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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억대 횡령' CJ 이재환, 비서만 8명…"함께 밥 먹어주는 비서도"

<앵커>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가 8명이나 되는 개인 비서를 써온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습니다. 이재환 대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인데, 비서 중에는 같이 밥 먹어주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 경우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개인 일에까지 회삿돈을 썼다면 횡령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이 부분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CJ파워캐스트 본사와 대표인 이재환 씨 자택을 지난 2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씨는 재작년 25억짜리 요트를 비롯해 고급 캠핑카와 스포츠카, 침대, 음향기기, 심지어 피규어 같은 다수의 완구류까지 회삿돈으로 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씨의 비서들 인건비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8명이나 되는 이 씨의 비서들은 모두 회사 대신 이 씨 자택에 딸린 사무실로 출근했고 안마 담당처럼 각자 역할이 나뉘어 있었는데 대부분 허드렛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식사 때에 맞춰 출근해 이 씨와 함께 밥을 먹고는 바로 퇴근하는 비서가 따로 있었다는 증언까지 있습니다.

경찰은 비서들이 회삿일과는 관계 없이 이 씨의 사생활을 돕는 일만 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하고 비서들에게 지급된 급여를 횡령액에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그동안 사들인 각종 사치품과 합하면 횡령 액수는 30억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이재환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데, CJ 측은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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