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가겠습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20일) 첫 뉴스는 뭔가요?
<기자>
오늘 첫 뉴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요즘 제주도가 예멘 난민 문제로 시끌시끌 한데 어제는 제주도와 법무부, 제주경찰청이 공동 브리핑을 열어서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로 입국해 난민을 신청하는 예멘인이 500명을 넘어서면서 난민신청 허가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왜 우리 세금으로 난민을 돌보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인데요, 특히 "정부가 제주 예멘 난민에게 매월 138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졌습니다.
제주에 있는 예멘인 561명 중 난민 신청자는 549명인데 이들 중 약 300명이 생계비 지원을 신청했습니다만, 심사를 통과해 지급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생계비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난민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월 43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선, 양식장, 요식업체 등에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난민 심사를 통해 인도적 체류 허가가 나오면 이동의 자유가 생겨 수도권으로 옮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체류 허가 기간이 끝난 뒤에 비자가 필요 없는 제주도로 몰려든 건데요, 법무부는 이달 1일부터 예멘을 무비자입국불허 대상국으로 지정해서 추가 입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난민 허가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에는 합법적으로 머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의 미국 기사도 그렇고 옛날 유럽에서 난민 얘기 나올 때는 사실 남의 나라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우리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한번 입장 정리를 나라 안에서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만 명이 넘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입장을 내놓아야 하잖아요.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북한의 아주 유명한 공연 매스게임, 북한말로 집단체조 공연이 한동안 안 보였었잖아요. 정권 수립 70주년이 되는 올해 9월 9일에 오랜만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그제 북한의 새로운 집단체조 공연 기간이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에 시작해서 같은 달 30일까지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사는 집단체조 관람 티켓이 최저 80유로, 우리 돈으로 약 10만 원부터라면서 "해당 공연을 관람하는 여행상품 2개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을 동원해서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으로 북한의 정권 홍보와 체제결속 수단, 외화벌이로도 활용돼왔습니다.
북한은 집단체조 중 하나인 '아리랑' 공연을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 기념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물난리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열었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2013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집단체조 공연을 하지 않다가 5년 만에 공연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지난 4월 고려여행사는 새 집단체조 공연 제목이 '빛나는 조국'이라고 전하면서 '아리랑'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남북, 북·중, 북미 정상회담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북한 여행에 대한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만큼 북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 여행사가 중국에 있는 거죠? (그렇죠.) 10만 원 되게 비싸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디스코팡팡이라는 유명한 놀이기구가 있죠. 이 놀이 기구를 타러 온 중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욕설을 한 디스코팡팡 DJ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어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28살 A 씨 등 실내 디스코팡팡 DJ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자신들이 DJ로 일하는 인천의 한 실내 디스코팡팡에서 여중생 1명을 성추행한 혐의인데요, 같은 학교 학생 3명에게 심한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올해 4월 '디스코팡팡을 타러 간 아이들이 DJ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학부모 4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학교 측도 1학년생 30여 명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일부가 DJ로부터 괴롭힘 당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부 학생은 직접 만든 단체 카톡방에서 '뽀뽀하고 강제로 안게 하고 안 하니까 잡아당기고 욕을 했다.'라고 피해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DJ들의 혐의가 인정되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야 할 놀이공원이 끔찍한 기억으로 바뀌어버린 씁쓸한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