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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유기농' 아이디어 하나로…지리산에서 대박 난 사연

어떻게 하면 신선한 재료들로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역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취약계층까지 돕는 사업을 하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지리산에 살던 한 청년이 사람들에게 지리산의 좋은 약초를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압구정에 죽집을 차렸습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로 만들었지만, 가격이 그만큼 높아서 정작 가게를 찾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죽집은 망하고 빈털터리로 고향으로 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죽집을 했을 때 아이에게 먹일 거라면서 죽에 간을 하지 말라던 손님의 조언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리산의 좋은 재료들로 친환경 이유식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오천호 씨는 그렇게 유기농 이유식을 만들어서 전국에 배송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리산 주변 소농가에서 식재료를 구하고 지역 노인들과 취약계층을 고용해서 사업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유기농 재배지가 적고 유기농 농산물을 구하기 어려워서 좋은 이유식 만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년도 사회 성과를 측정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그는 지역농업 활성화와 지역민 고용창출을 인정받아서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장기적으로 지역을 유기농 생태계로 변화시킬 방안을 고민했고 농부들도 그를 믿고 논밭을 일궈서 유기농 단지가 조성됐습니다.

이렇게 그가 꿈에 그리던 유기농 이유식이 만들어졌는데요, 오 대표는 좋은 일은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소득층에게는 이유식을 기부하고 노인들에게는 유기농 죽을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성과로 다시 인센티브를 받아서 이젠 유기농 실버 푸드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젠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건데요,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요.

▶ 고향 내려가다 '문득'…마음 사로잡은 '유기농 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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