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BJ 철구 방송의 시청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일, 이홍기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이홍기의 인스타그램에 BJ철구의 방송을 시청하냐고 질문을 하며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홍기 오빠 진짜 철구방송 봐요? 팬일 정도로? 저는 철구를 잘 모르지만 그 사람 방송을 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아주 잘 알아요.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떳떳하다면 이번에도 맞서주세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홍기는 “뭔소리야 내가 뭐 잘못했어? 잠 안 올 때 가끔 보는 정도인데 이게 뭐 잘못된 거야?”라는 댓글을 달아 반문했다. BJ 철구의 방송을 본 적이 있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이후 이홍기의 인스타그램에는 이홍기를 질책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철구가 논란이 많은 BJ이기 때문이었다. BJ 철구는 장애인 비하, 5.18광주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여성혐오 발언, 과격한 행동, 흡연 방송 등으로 수차례 인터넷방송 서비스 업체에서 방송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네티즌은 “무슨 잘못인지 모르는 것부터가 잘못”, “철구 방송을 본다니 실망했다” 등의 질책부터, “철구 팬이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욕하냐”, “철구를 보든말든, 그건 자기 자유 아닌가” 등의 옹호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자신의 SNS에서 논쟁이 심해지자, 이홍기는 21일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 진짜 사람 미치게 하네. 니들이 지금 극혐하는 그런 짓 할 때 본 것 아니고 우연히 아침에 이것저것 보다가 본거야. 뭐 나한테 이번 일로 정이 떨어졌네 어쩌네? 나를 잘 알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텐데 무슨 해명을 하라고 난리네. 뭐 떨어진 정이야 어쩔 수 없다만 난 그런 거 아니야. 더 이상 이 주제로 이야기 하지 말자”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홍기가 언짢은 기색을 드러낸 글에 또다시 댓글로 네티즌의 언쟁이 이어졌다. 이번엔 “뭐가 억울한지는 알겠는데 피드백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홍기의 태도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이홍기는 “여혐을 하는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무슨 맨날 보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우연히 본건데”라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홍기는 몇 명의 네티즌 글에 답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는 댓글 작성을 멈춘 상태다.
[사진=이홍기 인스타그램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