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LG 4세 경영…LG호 새 선장 될 구광모는 누구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작성 2018.05.20 1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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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3세 경영인이었던 구본무(73) 회장이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LG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에게 넘어오게 됐습니다.

LG가(家)의 경영권 '장자 상속' 원칙이 이번에도 지켜진 것입니다.

구 상무는 다음 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구 상무가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입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이 2004년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로 낙점됐습니다.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습니다.

입양 2년 뒤인 2006년 구 상무는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에 입문했습니다.

2007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MBA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자신의 전공 분야인 IT 실무를 익히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옮겨 1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 TV·오디오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쳤습니다.

2014년 지주사인 ㈜LG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한 이후로는 그룹의 주력사업·미래사업을 챙기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습니다.

구 상무에 대한 LG그룹 내부의 평가는 "겸손하고 소탈하다"로 동료들을 존중하면서 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등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그동안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여준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LG 관계자는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 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역량을 쌓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구 상무는 앞으로 LG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유지해온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준 부회장의 대행 체제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불투명합니다.

구본무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인 경영이나 대외활동은 구본준 부회장이 대신해왔습니다.

구 상무는 미국 유학 중 식품원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씨와 만나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