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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냐" 물으니 "라돈 침대 사용 줄여야"…원안위에 쏟아진 성토

강청완 기자 blue@sbs.co.kr

작성 2018.05.10 21:01 수정 2018.05.11 14: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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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오늘(10일) 결과가 나온 뒤 인터넷에서는 조사 당국을 성토하는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발표 내용도 오락가락했고, 또 침대가 그래서 안전한 거냐는 질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리콜 조치에 응하라" 이렇게 답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대진침대의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하자, 그럼 안전하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답변은 이랬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저희가 명확하게 안전하다,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러면서 해당 침대 사용은 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가급적이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겠죠. 줄이는 게 좋기 때문에 사업자분께서 리콜이 있다 그러면 리콜하시는 게 좋고.]

굳이 쓰겠다면 시트를 더 깔라고 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위에다가 시트 하나 더 깐다든지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원안위가 '기준치 이하'라고 밝힌 부분은 피부로 흡수되는 외부 피폭 방사선량입니다.

그러나 이번 검사로 확인된 내부 피폭 부분은 기준치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 : 1밀리시버트가 외부 피폭의 기준이라서, 외부 피폭에 대한 거라서 내부 피폭에 대한 건 기준이 저희가 현재 없는 거고요.]

SBS 보도에서 우려했던 부분도 침대 위에서 자면서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는 내부 피폭의 영향입니다.

[조승연/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외부피폭 기준치로 봐도) 그걸로 벌써 (연간 허용치의) 반이잖아, 반. 그게 말이 돼요? 침대에서 벌써 반을 맞고 산다는 건데 말이 안 되죠. 침대에선 원래 제로여야지 제로….]

원안위는 내부 피폭 선량을 설명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라돈 방호 최적화 기준점은 10밀리시버트라고 했지만, 이는 실내 공기에 대한 권고치로 내부 피폭 선량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원안위는 제품에 대한 기준치는 없다고 부랴부랴 수정 자료를 냈지만 이미 잘못된 보도들이 쏟아진 뒤였습니다.

이런 원안위의 태도에 기자회견장에서도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 속 시원하지 않을 것 같아요.]

[모든 판단을 소비자들에게 맡기는 것 같고…기업들에 어떤 책임이라는 말씀은 전혀 없으니까.]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그렇게 비치게 이해가 됐다면 그거는 저희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준치 이하라는 원안위의 발표가 보도되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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