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김성준의시사전망대] "분식 회계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불가피?"

SBS뉴스

작성 2018.05.09 09:45 수정 2018.05.09 10: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8일 (화)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

-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사흘 사이에 시가총액 8조 원 사라져
- 금감원, 1년간 특별 조사 끝에 "분식 회계했다" 잠정 결론
- 삼성, 확정된 결론 아닌데 언론에 유포한 금감원에 유감 표현
- 회계 처리 위반 의혹에 삼성 "국제 회계 기준에 부합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는 이재용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
- 시민단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영향 미친 것 아니냐" 주장
- 이재용 승계 위한 기업 가치 부풀리기라는 지적 나오고 있어
- 고의성 확인될 경우 거래 정지는 물론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


▷ 김성준/진행자:

한 주 간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경제 포커스> 시간입니다.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이거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처리 위반이 있었다. 또 삼성 측은 굉장히 화가 많이 난 것 같고. 그래서 저희가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금융감독원과 삼성이 싸우는 것 같은데. 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싼 주식이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시가총액이 32조 원, 국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7위 기업입니다. 주당 48만 원대 주가가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35만 원. 오늘 조금 반등을 해서 37만 원으로 마감을 했는데. 거의 사흘 사이에 시가총액 8조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이게 사건의 발달은 지난해 2월이었습니다. 시민단체와 참여연대, 그리고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는데 이게 특혜상장이 아니냐. 그리고 분식회계, 회계 처리에 좀 문제가 있다. 어떻게 4년 연속 적자이던 회사가 상장하기 바로 직전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고.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1년 동안 특별조사를 한 겁니다. 그리고 나면서 잠정 결론을 뭐라고 냈냐면. 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의 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금융감독원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물론 당장 주주들의 피해가 났죠. 왜냐하면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10% 가까이 되고요, 개인 투자자 지분이 20%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개인 투자자들 피해가 많아지니까. 삼성 측은 이게 확정된 결론도 아닌데 언론에 유포해서 이런 파장을 이끄느냐. 금감원에 오히려 강한 유감을 표시했고요. 또 그러다 보니까 금융 당국은 바빠진 겁니다. 사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장사들이 이런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판결하는 회의가 있습니다. 금융위 산하의 증권선물위원회가 있는데. 이게 격주 단위로 열리거든요. 그래서 오는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아니면 늦어도 다음 달 7일 정도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슈를 점검해보면. 과연 금융감독원이 얘기하는 것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처리 위반이 있었느냐가 첫 번째 이슈일 것이고. 두 번째는 삼성이 얘기하는 것처럼 회계 처리 위반이 아니든 맞든 간에 확정도 되지 않은 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게 맞느냐, 틀리냐. 그게 두 번째 이슈일 것 같은데요. 우선 첫 번째 쟁점부터 한 번 얘기를 해주시죠. 회계 처리 위반 맞습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일단 삼성 측의 주장은 국제 회계 기준에 부합하고. 그리고 상장할 당시 국내 세 개 회계법인, 그리고 한국공인회계사 등으로부터 적합하다. 수차례 충실하게 준수했다고 해명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 핵심 쟁점은 지적하셨던 것처럼 우선 보면 왜 상장 직전 연도에 자회사의 가치 자산을 재평가했을까. 이 타이밍의 문제. 두 번째가 만에 하나 분식회계를 알면서도 강행했는지 고의성 여부. 그리고 세 번째가 자산재평가로 과연 누가 이익을 보지? 이런 세 가지에 관한 관심사인데요. 

이에 대해서 삼성은 뭐라고 얘기했느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게 뭐냐면 자회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의 100% 자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복제약을 만드는 곳이고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의 바이오 핵심 기술을 연구하려고 만든 회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2012년에 이 회사를 만들면서 미국계 굉장히 유명한 바이오젠이라는 회사를 지분 투자하게 되는데. 당시 지분은 15%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니까 85:15였는데. 그런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복제약 판매 허가로 몸값이 껑충 뛴 겁니다. 이것을 기업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합작 파트너사에게는 이면 계약이 있었는데. 나중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몸집이 커지고 굉장히 회사가 성장성이 높아지면 지분 50%-1주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삼성 입장에서는 이게 지금 가치가 높아지니까 바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높여달라고 하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자기의 대주주 입지가 위축되니까 그 당시 시장 가치로 환산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산총액이 3천억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무려 1조 9천억 원, 7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는 건데. 이것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삼성 측은 해소하고 있지만, 그러나 금융 당국 쪽은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고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어쨌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됐고요. 지금 사실은 삼성에서 이게 신수종 사업이잖아요. 쉽게 말해서 삼성전자를 대체할, 반도체를 대체할 미래 먹거리라고 내세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키운다고 하면 당연히 주가가 올라가겠구나 해서 많이 샀고. 그래서 한 1년 남짓 사이에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고점 60만 원대까지 갔었으니까요. 굉장히 크게 성공한 것도 맞고 일부 복제약 판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궁극적으로 그러면 자산재평가로 누가 이득을 봤느냐. 이게 또 핵심인데요.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가 누구냐, 제일모직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 제일모직.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제일모직이 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제일모직의 대주주는 누구냐, 그 위의 정점에 이재용 부회장이 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도 관련이 있겠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민단체 주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건데요.

▷ 김성준/진행자:

제일모직의 가치가 많이 올라가게 만들어준 셈이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1주 당 삼성물산 0.35주였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삼성물산 주주들이 화를 낸 사람들이 많았고, 대표적으로 엘리엇이 그랬던 것이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거기다가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산 가치가 굉장히, 11조 가까이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당시 국제 자문 기구에는 2조 원 정도 남짓이었는데. 그렇게 껑충 뛰다 보니까 합병을 찬성한 건데. 결국 보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 승계를 위한 기업가치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증거는 없지만 그렇게 합리적인 추론을 하다 보면 그런 것이로군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배밭에 가면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는데. 삼성이 억울하다고 하더라도 의혹을 살 만한 타이밍이라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참 쉽지 않은 일이겠네. 그런데 삼성은 입장 발표도 굉장히 강력하게 하고, 이게 금감원이 너무 잘못했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우선 국제 회계 기준에는 맞는 것은 사실입니까? 삼성은 그렇게 주장하던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삼성 측은 일단 당시에.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둘 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그리고 진웅섭 금감원장, 그리고 전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이 특례상장, 3년 연속 적자여도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꿉니다.

▷ 김성준/진행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위해서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위해서. 그 첫 기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느낌이 이상하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그러다 보니까 가능하면 외국에 상장하지 말고 국내로 돌아와 달라는 시그널을 보냈었고, 그게 시민단체 눈에는 특혜상장으로 보이는 것이고요. 그러면서 과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느냐. 당연히 이런 옵션 계약에 따라서 타이밍의 문제일 뿐, 정말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면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맞추는 국제 기준에는 이상이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렵네요. 자, 회계 부정이면 일반 기업들 같은 걸 보면 상장폐지, 이렇게도 되잖아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짧게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은지도 말씀 좀 해주시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맞습니다. 지금 최종 결론은 사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손에 달려있는데요. 이게 만약 고의성이 확인됐다. 이럴 경우 굉장히 심각해집니다. 기관 경고를 넘어서 최악의 경우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는데. 업계에서는 그렇게 가지는 못한다. 워낙 덩치가 크고, 외국인 자본,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까. 일정 부분 거래정지 정도, 왜냐하면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거래가 1년 3개월 정도 정지가 됐었고. 당시 4조 원대 분식회계가 사실로 확인이 됐었기 때문에 거래정지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것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경제 포커스> 지금까지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