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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 김성태 폭행 사건' 국회정상화 협상에 불똥 튀나

'30대 남 김성태 폭행 사건' 국회정상화 협상에 불똥 튀나
국회 안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됩니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고 규정,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를 가격한 30대 남성의 우발적 단독 범행이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5일) 밤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현 정권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앞세워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는 꼬일 대로 꼬인 여야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국회 정상화 협상의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8일 오후 2시'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시한을 맞추기 위해선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번 폭행사건으로 전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데 이어 협상 모멘텀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회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 파트너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나란히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등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일단 여야는 내일(7일)까지 드루킹 특검을 비롯해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쟁점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 날 짜도 다시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행 피해자인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드루킹 특검, 추가경정예산안, 방송법,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등 현안에 대해 여야 간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다는 말도 나온 만큼 폭행사건과는 별개로 극적인 합의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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