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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업체도 몰랐던 방사능…일상용품 무방비 노출 우려

장세만 기자 jang@sbs.co.kr

작성 2018.05.04 20:14 수정 2018.05.04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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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위험천만한 방사성 물질이 침대 같은 일상용품에 쓰이고 있는데도 해당 회사는 물론 정부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방사성 물질 유통 관리 규정은 있으나 마나 한 허점투성이였습니다.

계속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대진의 하청 침대 공장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희토류 파우더를 납품했던 업체는 관련 규정상 신고 의무를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사성 물질 공급업체 : 우리가 (판매) 나간 걸 보고 하지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지요. 메일로 이렇게 보내죠.]

방사능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해당 업체의 신고 내용입니다.

지난 2013년 원자력 원료 물질 취급자로 처음 등록한 이후 재작년까지 4년간 대진의 하청 침대 공장에 희토류 파우더를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진 측에 공급한 양은 모두 2,960㎏이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침대 회사에 납품한다는 사실이 보고됐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는 현행 규정상 보고 절차만 있을 뿐 방사성 물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는 규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등록된 취급업자가 방사성 물질을 외부에 처음 판매할 때는 보고하게 돼 있지만, 그 이후 누구에게 얼마만큼 팔았는지는 보고할 의무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덕환/서강대 교수 : 방사성 물질이 침대나 온열 매트 같은데 사용됐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사용처입니다. 정부가 분명히 관심을 갖고 감시했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자력안전위는 침대 말고도 방사성 물질 사용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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