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유명 회사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어제(3일) SBS 보도 이후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제품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의 침대들도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침대 업체들 역시 제품에서 라돈이 얼마나 나오는지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첫 소식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SBS 8시 뉴스 보도 이후 파문이 커지자 정부가 즉각 나섰습니다.
소관 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보도 직후 대진 침대 측에 현장조사팀을 보내 같은 모델의 매트리스 샘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돈이 얼마나 나오는지 정밀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 제품 말고도 음이온이 나온다고 광고한 다른 업체의 침대들도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은영 사무관/원자력안전위원회 :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제나 사전에 안전기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넷에는 분노와 불안감을 호소하는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렸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도 진상 규명과 더불어, 다른 회사 침대 제품도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습니다.
[함선미/서울 영등포구 : 내 침대도 있을 수 있겠구나 그런 느낌을 당연히 받죠.]
[김형화/서울 강서구 : 신경 많이 쓰이죠. 좀 자세히 알아보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대진 침대 측은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정밀 조사를 거쳐 추가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진침대 대리점 직원 : 제가 목이 쉬었어요. (소비자들이)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하시고 그러더라고요.]
SBS 보도 이후 국내 다른 유명 침대업체들도 자사 침대에서 라돈이 얼마나 나오는지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사실도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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