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눈알 연기’로 방송뿐 아니라 대학로 연극까지 종횡무진하는 희극배우 김민교가 ‘영재발굴단’을 찾았다.
김민교는 최근 진행된 SBS ‘영재발굴단’ 녹화에 참여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이름을 알렸기에 개그맨으로 흔히 알고 있는데, 사실 올해로 데뷔 20년차가 된 배우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발칙한 로맨스’를 직접 연출, 극본 집필, 출연까지 하며 다방면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김민교는 연기뿐 아니라 엄청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스튜디오에 나와 고공발차기를 보여주며 그 실력을 증명했다. 합기도, 화랑도 등 무술 10단이라는 그는 어릴 적 체대 진학을 꿈꾸기도 했다는데, 당시 병원장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그를 위해 집 근처에 합기도장을 차려 특별 수업을 받게 했다는 어린시절 이야기를 전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집에 수영장이 있었을 정도로 어릴 적에는 부유했지만, 사춘기 시절부터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판자촌 생활을 10년 넘게 해야만 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힘든 삶 속에서도 그는 연기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극중 인물에 빠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연기를 위해 3개월 간 같은 옷을 입고, 노숙자들과 생활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덧붙여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비결은 열심히 노력한다는 이상으로 ‘쟤 좀 미친 거 아니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연기에 빠졌기 때문이라며 자신만의 연기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해, 연극을 하는 후배들에게 연기할 수 있는 많은 기회와 힘을 주고 싶다”라며 자신의 당찬 포부를 밝혀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눈알 요정’ 김민교가 출연한 ‘영재발굴단’은 2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