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도 잇따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수사관 6명을 투입해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의 조현민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팀 사무실에 대해 자료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통상적인 사무실 서류가 아닌 조 전무와 마케팅팀 직원의 휴대전화가 압수수색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6일 회의 이후 조 전무 측의 말 맞추기나 회유와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어제(18일)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3년 여름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했던 한 작업자는 이명희 이사장의 목소리라며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2013년 당시 녹취파일 :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 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
이 이사장의 갑질이 욕설에 그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당시 공사현장 작업자 : 무릎을 앞에다 꿇리고 갑자기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어요.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는데…]
대한항공 측은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녹음 속 목소리의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