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음 카드는 '환율 조작국 지정'?…본격 무역 전쟁 우려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8.04.04 20:20 수정 2018.04.04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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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중국이 맞받아치자 미국도 곧바로 추가 관세 폭탄 같은 다음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남의 나라들의 이야기가 아닌 게 중국과 미국의 교역이 줄고 또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해지면 결국 그 사이에 낀 우리나라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달 관세 폭탄 심지에 불을 붙이며 무역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공언했습니다.

[므누신/美 재무장관 (지난달 22일)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무역 전쟁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중국이 강하게 맞대응을 한 만큼 다음 카드는 의류와 신발, 장난감 등 생필품으로 고율 관세를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뽑아 들 수도 있습니다.

이달 중에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데 중국을 조작국으로 지정해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때 금융지원을 제한하고 중국 기업의 미 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 IMF를 통한 환율 압박 등으로 맞서겠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중국도 1천2백조 원의 미국 국채를 내다 팔겠다며 확전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 폭탄 발효 시기를 다음 달 15일 이후로 지정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의 즉각적인 맞대응으로 협상의 여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하루 사이에 미국과 중국이 보란 듯이 주먹을 주고받으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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