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받은 만큼 그대로"…미국산 품목에 25% 맞불 보복관세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8.04.04 20:14 수정 2018.04.04 21: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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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이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오늘(4일) 새벽,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자 중국이 받은 만큼 갚아주겠다며 곧바로 보복에 나선 겁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주로 농업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미국에서 들여오는 농산품과 자동차에 높은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산 제품은 모두 106개 종류입니다.

콩과 옥수수 분말 등 농산물과 자동차, 항공기, 화공품 등으로 모두 500억 달러, 우리 돈 54조 원 규모입니다.

미국이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중국의 핵심 업종 1천 3백 개 품목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전체 수입량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크기 때문에 보복 수위가 더 셉니다.

무역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힙니다.

[가오펑/중 상무부 대변인 : 미국 상품에 대해 같은 강도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특히 대두콩은 미국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이런 농산물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팜 벨트, 즉 농업지역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은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해 농산물의 생산량 증대를 독려하며 미국산 농산물 수입 감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 항공기 등도 중국이 세계 1, 2위 수준의 규모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중국의 무기고는 다양하다, 미국이 최악의 시가전을 치러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을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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