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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궁금한이야기 Y, 지적장애 여성 성폭력 논란의 진실은?

[스브스夜] 궁금한이야기 Y, 지적장애 여성 성폭력 논란의 진실은?

SBS 뉴스

작성 2018.03.31 09:02 수정 2018.03.31 09: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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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궁금한이야기 Y, 지적장애 여성 성폭력 논란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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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20년간 비밀리에 벌어진 지적장애여성 성폭력 논란의 진실과, 연기처럼 사라진 한 남자의 사연을 추적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지적장애인 어머니, 어린 남동생과 함께 세상에 남겨졌던 A(가명, 지적장애 3급) 씨 사연이 공개됐다. 친척들도 돌봐주길 거부했다는 이 위태로운 가족에게 손을 내밀어 준 유일한 사람이 그 마을의 이장이었다고 한다. 이장은 어린 A씨의 후견인을 자처하며, 친자식처럼 그녀를 보살펴 왔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A씨의 충격적인 고백에 작은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그녀가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전 이장 B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해왔다고 폭로한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B 이장은 어린 A씨의 후견인을 자처하며 그녀의 집을 수시로 찾아왔고 그때마다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하교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난 후 차량이나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을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녀가 결혼을 한 후에도 남편이 없을 때 이장은 수시로 그녀의 집으로 찾아왔고, 작년 11월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악행은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A씨는 자신이 식당 일을 하며 번 돈의 상당 부분이 이장 B씨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A가 일했던 식당은 대부분 이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그중 한 식당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100만 원 남짓 되는 그녀의 월급이 고스란히 이장의 통장으로 입금됐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직접 준 건 고작 10만 원 정도뿐이라는데. A씨는 성폭행에 임금까지 갈취당해왔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장의 부인이 남편의 악행을 알면서도 묵인해왔고, 오히려 A씨에게 입을 다물라며 흉기로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A씨의 폭로 이후 지난해 12월, 이장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이장은 A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니 믿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고 한다. 실제로, 제작진을 만난 마을 사람들 중 몇 명은 이장이 그럴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파문이 커지자 이장이 돈을 들고 자신을 찾아와 합의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앞에서는 A씨 주장이 거짓이라고 하고 뒤에서 합의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장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장은 만날 수 없었고,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이장의 부인은 A씨 협박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좀처럼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의문의 실종사건도 추적했다. 7개월 전,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간 후 돌아오지 않고 있는 40세 남성 이인철씨. 그의 아버지는 이제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고 싶다고 애타게 호소했다.

지난해 9월 1일 인철 씨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카센터를 운영하며 평소 인철 씨와 친하게 지냈다는 C씨였다. 그날 오후, 인철 씨가 평소 자신의 차를 세워뒀던 카센터에 들러 여자친구와 바닷가에 간다며 차를 몰고 나갔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며칠 후 지인 C씨의 연락을 받고 아들이 사라진 걸 알게 됐다는 아버지는 아들의 전화기가 꺼져있는 걸 확인하곤 바로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인철 씨가 아이들에게조차 연락 없이 스스로 잠적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년 9월 9일 신고를 접수한 후 실종수사를 해 오던 경찰은 최근 이인철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 인근 야산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기 시작했다. 단순 실종일 수도 있다고 판단되던 사건은 실종 57일 만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인철 씨의 차량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차가 발견된 지점은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카센터 인근 공터였다. 인철 씨가 몰고 나갔다던 차량은 어떻게 주인도 없이 홀로 돌아오게 된 걸까?

확인 결과 바닷가를 다녀왔다고 보기엔 차의 바퀴와 휠 안쪽이 너무 깨끗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의 여자친구는 바닷가 얘기는 금시초문이고 인철 씨와는 8월 31일에 주고받은 메시지가 마지막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그가 돌아오는 것도, 다음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화면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차가 주차된 위치에 주목했다.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 무언가를 숨겨야 할 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인철씨가 건달과 안좋은 일로 엮인 후 괴로워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SBS funE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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