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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가는 남한 예술단…대중음악과 클래식의 향연 될 듯

평양 가는 남한 예술단…대중음악과 클래식의 향연 될 듯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8.03.18 15:22 수정 2018.03.18 17: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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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MBC 평양특별공연 이미자의 '평양동백아가씨'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화해 무드 속에 10여년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인 동시에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라는 성격을 고려해, 이번주 초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회담에서 공연 계획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공연 시기를 4월 초로 잡고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예술단 구성, 공연 프로그램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중심이 되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열린음악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985년 첫 방북 공연 때는 김정구, 김희갑, 하춘화 등 당시의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현대무용, 민속무용, 민요합창, 가곡, 코미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는 국악 공연, 1998년 리틀엔젤스 공연과 윤이상통일음학회는 클래식과 국악 혼합 공연으로 진행됐지만 그 뒤로는 대중음악 공연이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패티김, 태진아, 최진희, 설운도 등 중견 가수와 젝스키스, 핑클 등 아이돌그룹이 참여했고, 2002년 KBS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이 함께한 정통 클래식 무대가 한 차례 마련되기도 했으나, 나머지 공연들은 대중음악 위주로 꾸며졌습니다.

이번 공연도 과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입니다.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정부 실무팀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 등에 4월 초 평양 공연 참여 가부를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이름 있는 대중가수들에게도 소속사를 통해 일정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안은 북한의 입장을 반영해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 장소로는 과거 방북 공연이 열렸던 대여섯 곳의 평양 시내 공연시설들이 물망에 오릅니다.

방북 공연이 가장 잦았던 평양 서성구역 와산동에 위치한 봉화예술극장과 함께 1985년 첫 방북 공연이 열렸던 평양대극장, 2002년 이미자, 윤도현밴드가 참여했던 MBC평양특별공연과 2008년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개최됐던 동평양대극장등이 거론됩니다.

이밖에 2003년 통일음악회와 2005년 조용필 단독 콘서트가 열린 류경정주영체육관과,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가 열린 4·25문화회관, 1998년 윤이상통일음악회가 열린 700여석 규모 모란봉극장 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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