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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①][단독] "참사 직후 모형 수조 실험"…4년간 은폐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8.03.06 21:22 수정 2018.03.06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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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지난 1월부터 네덜란드에서 침몰 침수 모형실험을 했습니다. 선박 사고 원인을 규명할 때 가장 정확도 높은 실험인데, 4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진행된다는 데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참사 후 이미 똑같은 실험이 진행됐는데도 은폐돼 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먼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크기의 대형 수조에 세월호를 축소해 만든 6m 길이 모형 배를 띄워 사고 당시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선체조사위가 지난 1월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실험한 영상입니다.

자유 항주 실험으로 불리는 모형 침몰 실험으로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4년 전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만 한 것으로 이제껏 알려졌습니다. 시뮬레이션은 세월호처럼 배가 많이 기운 경우 정확한 계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회의에서 한 전문위원이 자유 항주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해놓고 최종보고서에 실험이 빠진 경위를 묻자 선박해양연구소 출신 한 위원은 평형수의 양 등 데이터가 바뀐 탓에 시간이 없어 자유 항주 실험을 못 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선박해양연구소가 당시 검찰 의뢰를 받아 자유 항주 실험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체조사위는 최근 이 연구소 출신 한 전문가를 통해 실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적인 실험을 해놓고도 4년간 공개하지 않았던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은 선박해양연구소 측에 실험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검찰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료를 줄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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