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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이미지였는데…" 안희정 이중적 행태에 '배신감'

<앵커>

그동안 안희정 전 지사가 젊고, 반듯한 차세대 정치 지도자로 평가받아 왔던 만큼 안 전 지사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지난해 4월) :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안 전 지사는 내내 당당하면서도 친근했습니다. 후보 밀착 촬영에도 내내 웃었고, 일일이 스태프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나오지 마세요.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방송에서 아내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브리핑 출연 당시 화면 : 남성성이기 때문에 생겨나는 반쪽 창으로 세상을 보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게 부족합니다. 온전한 인간을 이해하는 데는 제 아내가 스승입니다.]

그래서 이번 성폭행 의혹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안 전 지사를 구속 수사하라는 내용을 포함해 100건 넘는 청원이 폭주했습니다.

[모미란/경기도 부천시 : 되게 깨끗한 이미지였잖아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뭐라고 할 말이 없고 사람들 다 못 믿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정봉/서울 영등포구 : 난 지금도 실감이 안 나. 사실은, 설마… 이건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성폭행 의혹 보도를 보고 화가 난 30대 민주당원은 야구 방망이로 안 전 지사 관사 창문을 깨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 인터넷 카페에서는 '큰 충격에 속이 타버릴 것 같다'며 실망의 글이 쏟아졌고, 트위터 지지자 그룹은 안 전 지사의 철학과 가치는 허위였다며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더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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