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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대납 소송비 20억 더 있다"…새로운 단서 포착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는 뇌물 액수가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느덧 90억 원이 넘어갔는데, 특히 삼성이 다스 대신 변호사비로 내준 돈이 원래 알려진 것보다 20억 원 더 많은, 60억 원이란 단서가 또 새로 나왔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28일) 삼성의 재무책임자였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최 전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특검에 소환되기도 했던 인물로 이학수 전 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핵심 재무통으로 꼽힙니다.

검찰은 최 전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삼성의 대납 비용이 알려진 것 외에 더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애초 검찰은 삼성이 지난 2009년 미국 법무법인인 에이킨 검프에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40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20억 원 이상이 추가로 대납된 정황을 최근 포착한 겁니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잠정 결론을 토대로 대납 비용을 뇌물로 판단하고 있어서, 다스 소송 관련 뇌물 혐의 액수만 6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뇌물 혐의 등을 포함하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하고 있는 뇌물 혐의는 90억 원까지 늘어나게 돼, 검찰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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