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팔성 전 회장은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이름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권에서는 4대 천왕으로 불릴 정도로 아주 막강한 힘을 과시하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팔성은 어떤 사람인지 박민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2005년 이팔성 씨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제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됐습니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캠프의 특보였습니다.
두 사람의 친분이 도마에 오른 것은 2008년 초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공모였습니다. 낙하산 논란 속에 탈락했는데 이사장이 된 이정환 씨는 검찰 수사와 함께 지속적인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팔성 씨는 그 해 6월 거듭된 낙하산 논란 속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됩니다.
[이팔성/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 당시 :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저도 언론에서 보고 했습니다마는 오해와 억측, 그런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2011년에는 최고 실세로 꼽혔던 강만수 전 장관과의 경쟁에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한 전직 관료는 당시 청와대에서 이팔성 씨로 정해졌다며 강만수 전 장관에게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권해 강 전 장관이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팔성 씨는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렸지만 2013년 감사원 감사에서 측근을 자회사 대표에 앉히고 해외 골프와 고가 선물 구입으로 회삿돈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우리금융 경영 과정에서 측근 인사와 부실 대출 증가로 기업가치 하락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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