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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2롯데월드①] MB정부가 '롯데 컨설팅'? "엔화 쓰면 이익…전폭 지원"

전병남 기자 nam@sbs.co.kr

작성 2018.02.27 20:45 수정 2018.02.27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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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어제(26일) 저희가 단독 보도(▶ [단독][제2롯데월드①] MB 청와대, '제2롯데월드 건설' 시나리오 만들었다) 해드렸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의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문건' 내용 오늘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당시 정부가 롯데와 사전에 비밀협의까지 했다는 의혹을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청와대가 롯데 측에 각종 특혜를 주겠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에 이어 전병남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만든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에는 청와대와 롯데 간 비밀회동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롯데와 협의할 때 정부 논리를 정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선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각도를 이전 정부 때 검토했던 6도 안팎에서 3도로 줄여주면서 롯데의 부담이 3천 4백억 원에서 1천 1백억 원대로 축소됐다는 점을 부각합니다.

정부가 전폭 지원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논리로 롯데의 조기 수용을 설득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정부가 마치 롯데에 컨설팅을 해주는 듯한 대목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롯데가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면 소요재원을 엔화로 충당하게 돼 혜택을 볼 거라는 조언까지 내놓습니다.

2008년 말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엔화 가치가 900원대에서 1천 500원대로 폭등했던 때입니다.

공군과 롯데는 결국 6개월 뒤 항공 안전 장비와 시설 보완을 위해 롯데가 군에 비용을 지급하는 게 아닌 현물로 제공하는 협정을 맺습니다.

일본에 지주회사가 있는 롯데가 비용을 엔화로 충당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죽기 전 고국에 명물 하나 짓겠다던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의 말을 인용하라는 지침까지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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