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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②] 청와대-롯데 '비밀회동' 이후…문건대로 일사천리 진행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8.02.26 20:20 수정 2018.02.26 20: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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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로 제2롯데월드 건설은 이렇게 청와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됐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허가된다는 것을 전제로 정부와 롯데 사이 사전에 비공개 협의도 이뤄진 거로 보입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1단계, 12월 15일부터 16일,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작성 문건에는 총리실 주도로 공군본부와 롯데물산 측이 부담 내용을 협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한 자리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후 제2롯데월드 건설은 문건에 나온 시나리오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2단계였던 서울시의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재심 상정 요청은 2008년 12월 31일에 이뤄졌습니다. 

3단계였던 555m 높이 제2롯데월드 건설 최종 결정은 이듬해 3월 31일 확정됐습니다. 그리고 6월 공군본부와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신축관련 서울기지 비행안전 및 작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여섯 달 전 추진 1단계,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 내용이 마치 오랜 논의의 결과물인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겁니다.

실제 청와대 문건에도 공군과 롯데물산의 MOU 체결 추진 문구 뒤에 '행정협의조정실무위 이전'에 미리 마쳐야 한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또 정부와 롯데의 비공식 협의가 언론에 유출되면 억측 보도 등 파장이 예상되므로 보안은 철저히 유지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재심의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2008년 12월 청와대 주도로 롯데 측과 주고받기식 합의가 성사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재성,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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