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다스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 어제(26일) 전해 드렸습니다. 여기서 이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시형 씨를 통해 돌려받으려고 했던 돈은 도곡동 땅 매각 대금입니다. 녹음 내용이 사실이라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도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가 다스 관계자와 대화를 하다 땅 매각대금 이야기를 꺼냅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땅 판 거 있잖아. 너도 잘 알 텐데. 김재정·이상은 반반 통장에 들어갔잖아. 그 140억이 그리 갔잖아.]
땅을 매입한 주체도 거론합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어차피 땅을 팔았으면 이상은 씨 회사, 김재정이 회사에 반반 들어가지. 포스코에서 반반 주잖아. (도곡동 그거 (땅) 말씀하시는 거죠?) 그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와 처남 고 김재정 씨가 공동 소유하던 도곡동 땅은 지난 1995년 포스코가 사들였습니다.
매각 자금 일부가 다스로 유입되면서 지난 2007년 BBK 수사 당시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지만 검찰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이시형 씨가 다스 회장인 이상은 씨에게 땅 판 돈 140억 원을 요구했다고 말합니다.
[김동혁/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 몇 년 전에 영감이 시형이 보고 달라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시형이가 이상은 씨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된 거야.]
140억은 다스 측이 BBK에 투자했다 돌려받은 돈이 아니라 도곡동 땅 매각 자금인 셈입니다.
또 이시형 씨를 시켜 돈을 받으려 한 영감은 이 전 대통령일 것으로 추정되고 땅의 실소유주도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이 큰 셈입니다.
검찰도 같은 내용의 녹음 파일을 입수해 조사 중 이어서 도곡동 땅에 이어 다스의 실소유주까지 확인될 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 도곡동 땅, 진짜 MB 것이라면…'다스 주인' 밝혀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