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스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이죠. 다스가 BBK 투자금 140억 원을 김경준 씨로부터 돌려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는데요, 의혹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인물인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SBS 특파원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법률사무소. 김재수 전 LA 총영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취재진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다스에서 BBK 김경준 씨로부터 투자금 140억 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잖아요. 한 말씀 해주시면 안 되나요?)]
함께 있던 미국인 변호사에게 기자를 막아달라고 하고는 복도 옆 계단으로 황급히 내려갑니다.
취재진의 출현에 적잖이 당황한 듯 여러 차례 잠겨 있는 문으로 나가려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서 수사받을 의향은 있습니까?)]
건물 8층에서 1층까지 걸어 내려가면서 계속된 질문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기도 했지만 대답은 피했습니다.
[(청와대에서 LA총영사 요청 문건이라는 공식 문건도 확인됐잖아요. 직접 요청하신 건가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김 전 총영사는 자신의 변호사 차량을 타고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너무 부인으로 일관하시면 국민적 의혹만 훨씬 커집니다.)]
김 전 총영사는 다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외부 접촉을 끊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최근 친동생과 함께 LA 한인타운의 대형교회 재산 분쟁 당사자로 소송을 진행하다 SBS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검찰의 소환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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