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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박근혜 7시간 시술' 검색어 등 삭제…"당시 루머로 판단"

네이버, '박근혜 7시간 시술' 검색어 등 삭제…"당시 루머로 판단"

하대석 기자

작성 2018.01.07 05:06 수정 2018.01.07 1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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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박근혜 7시간 시술 검색어 등 삭제…"당시 루머로 판단"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박근혜 7시간 시술'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과 관련한 일부 검색어를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출제외 조치에 대해 외부 검증위원회로부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실에서 확인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1만5천584건의 연관 검색어와 2만3천217건의 자동완성검색어를 삭제했습니다.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찾고자 하는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관성이 있는 검색어를 자동으로 이용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KISO 검증위는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2016년 10∼11월 삭제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에 국정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 삭제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는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를 김동선 씨 측의 요청에 따라 삭제했습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금메달을 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동선 씨를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KISO 검증위는 이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인 정유라 등의 행적에 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조사도 이뤄지고 있었으므로, 검색어를 삭제한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또 '박근혜 7시간 시술' 등의 검색어를 '루머성 검색어'로 보고, 삭제 사유를 '기타'로 분류해 자체 판단에 따라 삭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박근혜7시간 시술'과 같은 경우 언론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아 자동완성/연관 검색어에서 제외하였으나, '박근혜 세월호7시간', '박근혜 성형시술', '박근혜 보톡스', '박근혜 주사' 등의 검색어는 당시 관련 언론보도가 확인되어 제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ISO 검증위는 "이들 검색어는 명백히 루머성 검색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삭제가 타당하다고 해도 '기타'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분류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ISO 검증위는 총평에서 "네이버가 전체적으로 올바른 처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네이버가 쟁점이 되는 검색어에 대해 과거보다 조금 더 쉽게 삭제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KISO는 2009년 인터넷 사업자들이 업계 이슈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로, 네이버는 검색어 조작 논란이 벌어진 2012년 이래로 이 단체에 검증을 맡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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