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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등대까지 날린 강풍…日 덮친 대형 폭설

초속 30m 가까운 강풍과 눈보라에 앞이 안 보이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나타납니다.

[일본 NTV기자 : 맹렬한 바람이 불어서 눈보라가 날립니다. 아, 눈 을 뜰 수가 없습니다.]

옆으로 몰아치는 바람에 사람이 밀려갈 정도입니다. 1m가 넘는 눈이 여기저기 쌓이고 건물 벽과 유리문이 깨졌습니다.

[삿포로시 상점주인 : 손님이 문을 여는 순간 빵하고 유리가 깨져버렸습니다.]

쓸고 쓸어도 눈은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요코테시 주민 : 아침에 힘들 거 같아서 밤에 조금이라도 치워놓으려고.]

지난 연말부터 열흘 가까이 홋카이도, 아오모리를 포함한 일본 북서부 지역에 태풍 같은 강한 바람과 폭설이 이어졌습니다.

눈 폭풍을 동반한 거센 바람에 바닷가를 지키던 등대는 밑동만 남기고 부서져 버렸습니다. 거센 바람에 바닷물이 역류하고 침수지역이 속출했습니다.

[홋카이도 아바시리시 : (해수가 거세게 강을 거슬러 역류하고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입니까?) 아뇨아뇨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오모리 공항에서는 연말 활주로를 덮은 눈 때문에 많은 항공편이 결항됐고 대형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교통사고 목격자 : 바람이 강해서 눈보라 때문에 앞이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일본 북서쪽에 자리 잡은 이른바 폭탄 저기압 때문에 강풍과 함께 예년의 두 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새해 들어서는 일본 중부까지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곳곳이 눈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군마현 미나카미마치 주민 : 올겨울 들어 눈이 제일 많이 왔네요. 허리까지 쌓일 거 같네요.]

보통 1월 중순 이후가 가장 추웠는데 일찍 닥친 한파 때문에 연초 귀경길도 애를 먹었습니다.

[귀성객 : 후속 항공편으로 바꿔도 계속 결항돼서 자동차로 오사카에 갈 생각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북서부와 중부 지역의 많은 눈과 강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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