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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서도 "비트코인 받아요"…국내 결제상점 확산

<앵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화폐로 자리 잡는 과정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투기 열풍에 편승하는 것인지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와인바. 이곳에서는 1년 전부터 비트코인으로 음식값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제춘/와인바 대표 : 초창기에는 두 달에 한 번 이러다가 요새 와서는 2주에 한 번 (결제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거 받는 데가 있냐면서….]

의류와 잡화 매장이 밀집한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는 620여 개 모든 점포가 비트코인을 받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리플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가상화폐로 음식을 살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2013년 인천의 빵집이 처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이후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받는 상점은 약 150곳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했던 빵집 주인은 오히려 자신은 해킹 피해를 봤다며 가상화폐 거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국내 1호 비트코인 결제 상점' 대표 : (일본이 더 싸서) 살 때는 일본 거래소에서 사고, 팔 때는 빼서 우리나라 (거래소에서) 팔고 이런 식으로 하다가 (2014년 일본 거래소 해킹돼서 비트코인이) 없어졌죠.]

또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폭이 워낙 커서 효율적인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광상/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결제 가격을)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어렵기 때문에 변동성이 상당히 높다는 그런 면이 있고….]

가상화폐가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등 선결과제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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