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다스의 계' 130억…다스 실소유주 밝혀질까?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작성 2017.12.19 20:43 수정 2017.12.19 2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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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스는 누구 겁니까?' 얼마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이 질문에 대해서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18일) 직접 질문을 받고 답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부터 보시지요.

[이명박/前 대통령 :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거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군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돈을 모아 주식을 사서 실소유주를 규명하자는 '플랜 다스의 계'가 화제입니다.

박세용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렇게 읽어야 하는 것이죠, 플랜 다스의 계.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분도 계실 텐데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플랜 다스의 계라는 이름은 만화 '플란다스의 개'에서 따온 겁니다. 플랜 다스의 계. 계처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다스의 주주가 돼서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자는 운동인데,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계획을 보면 150억 원을 목표로 해서 모금을 한 다음에 다스 주식 3%를 산다는 건데 오늘까지 3만여 명이 참여해 130억 원가량 모인 상태입니다.

<앵커>

150억 거의 다 모았네요. 근데 다스가 비상장 회사인데 주식을 어떻게 산다는 건가요?

<기자>

다스 2대 주주가 권영미 씨라는 사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부인인데 김 씨가 2010년에 숨지면서 부인이 다스 주식을 상속을 받았고요, 그때 상속세 416억 원을 돈 대신 다스 주식으로 냈습니다.

그래서 3대 주주가 국가가 된 거고요. 지분율 20% 정도 됩니다. 자산관리공사가 이걸 팔겠다고 7년째 공고를 내왔는데 산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앵커>

그럼 누구든 돈이 있으면 다스 주식을 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다만 자산관리공사가 다스 주식을 세 덩어리로 쪼개서 1만 주, 1만 주, 3만 8천 800주로 내놨기 때문에 한 주씩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사기는 너무 비싸니까 플랜 다스의 계라는 운동을 통해 150억 원을 모으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다스 주식 1만 주를 사면 실소유주를 밝혀낼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주식 1만 주면 지분율이 3.39% 정도 되거든요, 소액 주주가 되는 겁니다. 상법상 3% 지분만 넘으면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 있고 회계장부 열람권도 있습니다.

운동본부의 전략은 이런 주주 권한을 행사하면서 대주주, 즉 이 전 대통령 형 이상은 씨 등에게 실소유주를 밝히라고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의 말 들어보시죠.

[안원구/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前 대구지방국세청장) : 우리가 차명인으로 의심하는 이상은 씨(최대 주주)와 권영미 씨(2대 주주)와 김창대 씨(5대 주주), 이분들이 본인들이 본인 것이라고 입증을 해야 되거든요.]

스스로 안 밝히면 법원에 의결권 제한 소송을 내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참한 분들이 20일 만에 3만 명에 달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동력이 큰 이유는 뭘까요?

<기자>

사실 돈 낸 사람들은 이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자를 주면 유사수신행위가 돼서 불법이기 때문이죠.

또 다스 주식은 7년 동안 안 팔린 것에서 보듯이 수익성이 기대되는 주식도 아닙니다.

결국 돈벌이보다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서다, 출자 이유는 대부분 이렇다고 운동본부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