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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결핵, 취업이 제한되는 차별적 질병?"

SBS뉴스

작성 2017.12.08 09:02 수정 2017.12.08 15:25 조회 재생수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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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7일 (목)
■ 대담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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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학원가, 병 생기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구조
- 학원이 감염 예방 위한 시설 갖출 의무나 책임 없어
- 결핵 환자와 100명 노출될 경우 10%는 결핵 발병
- 결핵 예방 주사, 성인 된 이후에는 예방 효과 없어
- 노로 바이러스, 이번 달 들어 50% 이상 폭발적 증가
- 감염 여부 알기 어려워… 완전 익혀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 노로 바이러스, 집기, 물건, 분변 등으로도 감염 가능



▷ 김성준/진행자:

앞서 전해드렸다시피 수험생 수만 명이 밀집해있는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당 환자와 접촉해서 검사를 해야 하는 대상자만 지금 500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검사를 받으라는 보건 당국의 문자를 받고나서야 학원에 결핵 환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지금 방역이 심각한 문제가 시작됐는데요. 결핵 아시다시피 공기로 전파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죠. 그런데 관리가 너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연결해서 노량진 학원가 결핵 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노량진은 다 아시다시피 수험생 수만 명이 밀집해 있잖아요. 이러면 일반 주택가라든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전염병 질환 관리가 달라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학원가의 특징이 일정한 공간에 가능한 많은 수험생을 들어가게 해서 강의 시간에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병이 생기면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많아서 이와 관련된 환기라든지 배기의 문제, 접촉의 문제와 관련된 기준 같은 것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법령이나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학원이 감염 예방을 위한 시설을 갖출 의무나 책임은 없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도 SNS에 올라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사는 방도 그렇고 학원 같은 곳에 삼사백 명이 그야말로 어깨를 마주하고 서로 부딪히며 앉아 몇 시간씩 공부하는 거죠. 그런 데다 방에 들어가 있으면 결핵이나 감기 없어도 자동으로 호흡기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는 안구 건조증까지 생긴다는 건데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런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학원 운영과 관련돼서 일정한 시설이나 수강생들에 대한 공간에 얼마나 수강을 받도록 한다든지. 이런 기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일단 결핵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면 어떤 조치가 내려져야 합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결핵에 노출이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공기 전파로 퍼지기 때문에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에 있는 사람에 노출이 되고. 이 노출이 된 사람이 100명이 있다고 하면 이 중 30명이 감염이 돼서 잠복 결핵 상태가 되고. 이 중 10% 정도가 결국은 결핵이 발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결핵이, 특히 활동성 폐결핵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에는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에 발견된 환자를 중심으로 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했는지 노출 강도를 평가해서 잠복 결핵에 들어갔을 사람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잠복 결핵이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예방적으로 선제적인 항결핵제 투여를 통해 다시 결핵이 발병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학원 측에서 조치를 취한 것을 보니까 일단 결핵 환자에게 노출됐던 수강생들에게 문자를 하나 보내서 노출됐으니 검사를 받아보라. 이것 하나 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 정도면 되는 겁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실 학원이 의료기관처럼 전문성 있는 기관도 아니고. 주로 보건의료 전문가가 근무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보건 당국의 지시, 그 과정에서 협의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보건 당국이 지시한 것을 잘 이행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보건 당국이 학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충분히 제시 안 한 것인지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학원 측의 대처를 미흡하다, 이렇게 비난하기는 조금 이른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여기서 잠깐, 학생들 중에서 걱정을 하는 게 있나봐요. 만약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결핵에 걸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치료가 되더라도 혹시 공무원 시험 응시해서 나중에 건강검진 결과 나오면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는데. 결핵은 그런 것 아니겠죠?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 활동성 폐결핵이 있더라도 그것이 취업에 제한이 되는 차별적인 질환은 아니고요. 더더군다나 잠복 결핵 상태라고 하면 이게 발병을 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취업에 차별을 받을 수 없게 돼있습니다. 결국은 빨리 찾아내서 본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발병 전에 충분한 치료를 받으면 결핵 자체가 발병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치료를 함으로 인해서 나중에 정말 시험을 볼 때 문제가 생긴다든지, 아니면 시험 후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그런데 저희가 전에도 잠깐 결핵 문제와 관련해서 다룬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결핵이라고 하면 우리가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의 병이라고 생각해왔잖아요. 요즘은 오히려 영양 과다 또는 휴식이 중요한 시대. 이러한 시대가 됐는데 왜 결핵이 번지는 걸까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러 가지 생각해야 될 점이 있는데. 일단은 결핵 자체가 정말 영양 결핍이 있는 상태에서 많이 발생한다고도 알려져 있지만, 그것 이외에도 어떤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누적이 된다든지. 아니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누적이 돼서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오래 가면 우리 면역 체계에 문제를 줄 수 있고.

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해있던 결핵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우리 사회를 보면 여러 가지 수험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영양 상태는 좋지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정하게 면역이 떨어지는 상황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앞서 얘기 나눈 것처럼 노량진 학원가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영양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공부하느라 굉장히 피곤하고 거기에다가 내가 언제 합격할지 스트레스까지 쌓인 상태면 결핵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이겠군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결핵은 예방주사 같은 게 있습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BCG라고 태어나자마자 아이들에게 맞히는 예방접종이 있는데. 이것은 결핵 자체를 완전히 예방한다기보다는 어린이들에게서 중증의 결핵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인이 된 이후에 이 예방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결핵 이야기 여기까지 하고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겨울이고 날씨가 추워지니까 우리가 걱정해야 될 전염병 하나만 더 말씀을 여쭙겠습니다. 노로 바이러스 있잖아요. 노로 바이러스, 올해도 걱정을 해야 하나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게 주로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노로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아주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 노로 바이러스 유행이 예상되고 있고 실제로 지난달에 비해서 이번 달 들어서며 발생이 거의 5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해야 하는 질환이 되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노로 바이러스는 예를 들어 음식을 먹어봤는데 약간 상한 것 같아. 이래서 안 먹으면 되고 이런 것과는 달리 노로 바이러스는 굉장히 조심해서 조리를 해도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로 음식을 먹거나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로 바이러스가 오염된, 주로 겨울철에는 어패류인데요. 굴이나 조개, 생선 종류들에 노로 바이러스가 살 수 있게 되고. 이런 것들은 육안이나 미각, 후각 등을 통해서 감염이 됐는지 안 됐는지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완전히 익혀서 먹는 방법 외에는 사실상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패류만 조심하면 됩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가장 흔히 겨울철에 오염되는 음식물이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를 해서 먹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것 이외에도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이나 집기, 환자의 분변 등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특히 설사 질환이 있는 분들 경우에는 대변을 처리하는 것을 아주 조심해서 위생적으로 해야 하고. 이 환자들과 접촉해야 하는 가족들도 손 위생, 손 씻기를 아주 신경 써서 잘 하셔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그냥 음식만 걱정해서 될 일이 아니군요. 일단 걸릴 경우에는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실 노로 바이러스에 대해서 특효약은 없습니다. 결국 이 바이러스가 충분히 염증을 일으키고 자연스럽게 질병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는데요. 그 과정에서 설사가 너무 심하다면 수액을 보충하거나 설사를 줄일 수 있는 약을 쓰고. 이런 증상을 좀 줄여주는. 그런 치료를 하면서 병의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말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