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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비트코인? 투자자 보호 없는 위험자산"

SBS뉴스

작성 2017.12.07 09:09 조회 재생수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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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2월 6일 (수)
■대담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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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주체가 없는 비트코인, 프로그램에 의해 돌아가는 화폐
- 올해 초 1비트코인 100만 원, 현재 1,500만 원
- 우리나라에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식당 등 있어
- 가치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큰돈 투자하는 사람 있어
- 투자자 보호 장치 아직 없어 위험한 자산이라고 봐야


▷ 김성준/진행자:

비트코인 좀비, 비트코인 폐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잠도 못 자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생겨난 용어들입니다. 잠깐 졸면 막대한 손해를 보기 때문에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가격 변동이 아주 심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풍은 열풍입니다. 오늘(6일)은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결해서 비트코인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초기에 몇 백만 원 정도 투자해서 몇 해만에 평생 재산을 모았다. 이런 얘기도 저도 주변에서 듣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 시작하는데.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 먼저 설명 좀 해주시죠.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비트코인은 간단하게 말씀드려서는 가상화폐, 디지털화폐, 암호화폐. 이런 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화폐가 우리나라 중앙은행 같은 한국은행, 이런 곳에서 발행을 하는 화폐를 일반적으로 화폐라고 얘기하는데요. 이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발행 주체가 없습니다. 발행 주체가 없이 인터넷을 통해서 그냥 개인들 간 금전적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게. 알고리즘을 통해서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한. 그런 프로그램에 의해서 돌아가는 화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종이나 동전 같은 실체도 없는 것이고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예. 맞습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디지털화폐 이렇게 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우리가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이전에 채굴한다, 비트코인을 채굴한다고 하는데요.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중앙 관리자 없이, 중앙은행 없이 이런 금융 시스템이 운영되는 게 비트코인인데요. 이런 비트코인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블록체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일종의 공용 금융 장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런 공용 장부를 운영하는 주체들을 마이너라고 부르고, 이런 마이너들이 수학적 문제를 열심히 푸는 컴퓨터들을 얘기하는데요. 이런 컴퓨터들이 문제를 풀 때 비트코인을 하나씩 주기 때문에 일종의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식으로 비유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마이너(Miner)라는 것은 영어로 채굴하는 사람, 광산에서. 이 사람을 뜻하는 말인 것 같고. 그러면 수학을 잘해야 되는군요. 채굴을 하려면.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지금은 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컴퓨터의 계산 능력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전 세계 웬만한 상위 슈퍼컴퓨터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컴퓨터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서 열심히 채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처럼 수학도 못하고 컴퓨터도 잘 못 다루는 사람은 채굴은 안 될 것이고. 그러면 이미 채굴된 것을 거래되는 것을 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게 가격 변동이라는 게 무슨 주식 시장은 비교도 안 될 정도라고 하던데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로 우리나라에서는 1,500만 원. 1비트코인에 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게 올해 초만 하더라도 100만 원 내외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의 10배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고, 이러다 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비트코인을 바라보고.

그런데 이 비트코인이라는 것 자체가 전 세계적인 관심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시가 총액이라고 할까요. 공급량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뉴스라든지 규제 당국의 발언에 따라서 가격이 급등락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급등락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1년 사이에 10배가 넘게 올랐으면 낙은 별로 없고 등만 있는 것 아닙니까?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장기적으로 추세적으로는 이게 많이 상향을 하고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하루에도 30% 이상씩 왔다 갔다 하는 현상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 비트코인을 투자해서 갖고 있으면 투자 자산뿐만 아니라 실제로 물건을 산다거나 거래에 사용할 수도 있나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것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우리가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 있지 않습니까. 신용카드를 받듯이 업주가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하면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업체들이 사설적으로, 아니면 공인업체를 통해서 비트코인 단말기를 적용한다든지 해서 물품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식으로 실제 결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들이 우리나라에도 있습니까?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예. 우리나라에도 2013년 말부터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직까지 이게 보편화된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그 때 당시에 비해서는 지금 편의점에 가서 비트코인 기프트카드를 살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이런 과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이게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아까 1비트코인에 1,500만 원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1비트코인 가지고 점심 먹으면 1비트코인 내면 1,500만 원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비트코인이라는 게 간단히 생각해서 1비트코인 당 1,500만 원으로 계산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소수점 이하로 계속 쪼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액도 충분히 거래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나라에 벌써 비트코인 투자하는 사람이 100만 명을 넘었다는 얘기도 들어봤는데. 저처럼 이런 질문 드리는 사람들은 굉장히 무식한 건가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아닙니다. 아직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지금 주식처럼 가치가 오르다보니까 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보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문제는 이렇게 단적으로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비트코인은 지금 시점에서 투자입니까, 투기입니까?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사실 투자, 투기는 항상 주식 관련해서도 애매한 용어인데요. 이것을 투자, 투기를 단정할 수 있는 정의들이 없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기는 하죠.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그래서 이것을 투기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단순히 투기라고 얘기하기에는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게 워낙 뉴스에서 많이 언급이 되다보니까 단순히 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만 가지고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함부로 큰돈을 가지고 들어오시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은 약간 투기성 투자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비트코인 시가총액, 다시 말해서 물량은 많이 공급이 안 되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자꾸 늘어나고 있고. 제도권 금융기관에서도 점점 이것에 대해서 눈길을 보내기 시작하고. 이게 계속 발전된다고 생각하면 지금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아닌가요? 앞으로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단 지금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그런 기대를 다 가지고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점점 더 특히나 아까 말씀드린 일본만 하더라도, 일본이 지금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굉장히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들도 쉽게 비트코인을 통해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점점 더 법제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점점 더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용처가 많아지고, 그렇게 된다면 제한된 공급량에 비해서 수요가 더 많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자체가 법적인 보장 장치도 없고요. 투자자 보호 장치 이런 것도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 차원에서는요. 기본적으로 이 시장 자체가 일단 진입장벽이 크게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규제가 정확하게 안 돼 있기 때문에 계좌만 있고 회원 등록만 하게 되면 바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뉴스의 관심을 받다보니까 노출된 분들이 많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최근에 그런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비트코인 거래하는 업체가 서버가 다운이 됐나요? 그러는 바람에 한동안 거래를 못하게 돼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걸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경우도 보호받을 방법이 전혀 없는 모양이죠?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단 지금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소가 정식 금융 업체로 등록이 안 된 상황입니다. 정식 금융 업체라고 한다면 금융기관에 거래 내역을 보고도 하고 관련된 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되는 규제를 따르게 되는데요. 지금 현재로서는 규제가 미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법적인 조치는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 자체는 그런 투자자들의 사적인 법적 다툼으로 향후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우리 연구원님 직접 투자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저도 관련해서 연구를 하다보니까. 오히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서 소액 투자를 한 경험이 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결혼식을 하면서 이벤트성으로 지인들에게 비트코인을 축의금으로 받은 적이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을 정리해보면 미래를 바라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가 분명히 관심을 갖는 것은 필요할 것 같지만.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념해야 한다. 이런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네요.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