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궁 이식 출산' 첫 성공…소원 이룬 불임 여성

"불임으로 고통받은 여성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작성 2017.12.05 20:56 수정 2017.12.06 10: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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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 손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여성이 5만 명에 이릅니다. 몇 년 전 기증받은 자궁을 불임 여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식한 자궁에 수정란을 착상시켜 아이를 낳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갓 태어난 아기가 힘차게 울음을 터뜨립니다. 자궁 이식을 받은 여성이 낳은 남자 아기입니다.

[로버트 건비/미 베일러대 병원 산부인과 교수 : 지금도 감정이 복받칩니다. 지금까지 7천 명의 아이를 받았는데, 이번이 가장 특별합니다.]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나 불임의 고통을 겪어오던 한 여성이 자궁 기증자와 현대 의술 덕분에 출산의 소원을 이뤘습니다.

기증자는 36살 간호사로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식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자궁 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 4명 가운데 1명만 출산에 성공한 겁니다.

기적에 가까운 출산은 수술 대상 여성의 난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시킨 뒤 이식된 자궁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배아를 안전하게 착상시키기까지 의료진은 매 단계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길리아노 테스타/장기이식 외과 전문의 : 이번 자궁 이식 출산 성공으로 치료 불가능한 불임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입니다.]

자궁을 이식하면 거부반응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1~2명의 아이를 낳은 뒤 다시 제거 수술을 받게 됩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화면제공 : 클리블랜드 클리닉 자궁 이식 수술 3D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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