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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 지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서울도 안심 못해

<앵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다시 확인된 만큼 앞으로 언제, 어디에서 또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날지 걱정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상 전문기자가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 드리겠습니다.

<기자>

Q. 본진인가 전진인가?

어제(15일) 규모 5.4 지진 이후 더 큰 지진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비슷한 진원에서 더 큰 지진이 일어나면 어제 지진은 전진이 되는 겁니다.

경주 지진 경우에는 5.1의 전진이 오고 1시간 뒤에 5.8 본진이 있었습니다. 작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은 규모 6.5의 지진이 먼저 오고 이틀 뒤에 7.3의 본진이 오면서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더 큰 지진 오나?

앞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지진이 발생하는 건 땅에 지진을 일으키는 힘 즉 '응력'이 쌓이기 때문인데, 응력이 쌓이면 강한 지진 발생하고 응력이 풀리면 지진이 잦아듭니다.

지질자원 연구원이 이번 포항 지진을 분석했는데, 일단은 경주 지진보다는 여진의 빈도가 적고 응력이 빠르게 해소되는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역사 기록을 살펴볼 때 지진은 다발성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짧은 주기에 한꺼번에 자주 발생한다는 겁니다.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도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더 강한 지진이 올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지만 포항과 경주지진으로 주변 단층이 영향을 받은 만큼 당분간 크고 작은 지진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학계의 주된 의견입니다.

Q.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영향은?

규모 5~6 지진은 한반도 언제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지질자원 연구원이 한반도 단층에 대해서 조사를 했는데요, 대표적인 게 이번 지진의 진원에서 가까운 양산 단층과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추가령 단층입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추가령 단층을 양산 단층과 함께 지진 활동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층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서울도 안심할 수 없는 겁니다.

과거 500년 동안에만도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서울지역에서만 3번 있었고 가장 최근 것은 1692년에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Q. 북핵 실험 영향?

지난 9월 2일 북한 6차 핵실험 워낙 강력했습니다. 남한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북한이 핵실험 자꾸 하니까 지각에 문제 생긴 것 아니냐는 궁금증 있습니다.

경주 지진 때 포항에는 2.74만큼 최대 지반가속도가 생겼는데,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서는 0.0049 영향이 있었습니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영향이 경주지진의 1/559 정도로 미약했다는 겁니다.

강한 핵실험은 물론 땅에 영향을 주지만 현재 측정된 값으로 보면 그 영향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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