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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초 만에 부서진 '필로티 건물 기둥'…주민들 '불안'

<앵커>

이번 지진에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1층에 벽 대신 기둥을 세우고 그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는 '필로티' 구조 건물들이었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들이 순식간에 부서지기도 했는데 어제(15일) 지진 당시 CCTV 화면 한 번 보시겠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앵커>

지은 지 3년밖에 안 된 포항의 한 원룸 건물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CCTV 화면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의 콘크리트가 순식간에 부서져 내리면서 내부 철골 구조물까지 휘어집니다.

건물 1층을 받치는 기둥들이 뒤틀리고 부서지는 데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둥 속 철근이 밖으로 드러나 있고 떨어진 구조물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건물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집안 내부는 지진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듯 살림살이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여 건물이 무너질까 걱정돼 발만 동동 구릅니다.

[장정임/해당 건물 주민 : 당장 집이 무너지면 다 길바닥으로 나앉아야 하거든요. 그 심정은 전 누구도 정말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포항의 다른 다세대주택 건물 기둥도 어제 지진으로 파손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기둥 3개에 크게 균열이 가 임시로 쇠기둥 10여 개를 받쳐둔 상태입니다.

[양해율/건축 전문가 : 완전히 붕괴 상태죠 붕괴. '전단적 파괴'라고 하는데 지금 완전히 파괴죠. 저 정도 되면.]

지진의 여파로 필로티 건물 기둥이 부서진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최대웅·김남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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