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저널리스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말하는 최시원 반려견 사건의 진짜 진실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10.27 17:32 수정 2017.11.08 10: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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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뉴스가 '더 저널리스트(THE JOURNALIST)' 시리즈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뜨거운 이슈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취재 기자가 직접 풀어 전해드립니다. 이번 순서는 최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연예인 최시원 씨 반려견 사건'을 취재한 SBS 정책사회부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편집자 주>

질문) 사건 담당 기자가 아닌 의학전문 기자가 뛰어든 계기는 뭡니까?
 
답변) 지난주 9월 30일 53세 건강한 여성이 개에 물렸고 그리고 10월 6일 사망했습니다. 병원은 패혈증 그러니까 "세균이 온몸에 퍼진 상태가 결정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고요. 통상적으로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릴 수 있고 그리고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저에게는 별다른 특이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취재를 하거나 할 필요가 있는 그런 사안으로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다만 이게 사회적으로 부각된 건 사망한 피해자가 유명한 그 음식점의 대표였고 그리고 그 가해를 한 개의 주인이 연예인이었던 점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의학전문기자인 저의 영역은 아니었습니다. 발제하지 않았고 취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취재를 하게 된 단서는 어디서 나왔느냐. 유족 측 가족이 SNS에 그런 글을 올렸었죠. "이것이 개에게 물렸던 것도 있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2차 감염으로 생겼을 수도 있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생겼을 수도 있다" 이렇게 글을 올렸죠. 그것 때문에 커다란 사회적 논란이 됐는데 그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 제가 이제 생각했던 건 과연 보호자는 무엇 때문에 누구에게 듣고서 그런 글을 올렸을까를 생각했어요. 아마도 유족 측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유족 측은 도대체 그걸 누구에게 들었을까? 의사에게 들었겠죠. 사실 어떤 패혈증의 원인에 대해서 일반인이 어떻게 추론해내기란 쉽지 않거든요. 그건 분명히 "의사인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다. 그렇다면 그런 가능성을 왜 의사는 설명했을까?" 에서 시작된 거죠.
 
 
질문) 사건 직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균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있나요?
 
답변) 취재가 쉽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는 개인의료정보라서 환자 가족이 공개하지 않으면 병원이 임의로 내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이제 감염병일 경우에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건 좀 사실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2015년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사실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죠. 그 공개하지 않은 것이 사실 감염을 더 키운 그런 하나의 요소가 된 아픔을 우리는 겪은 적이 있어서 그 다음에는 아주 그 중요한 감염병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공개를 하죠.
 
그런데 이 이번 사안에 해당된 원인균이 그 균인지 아닌지는 사실 알 수가 없어요. 모르는 상태에서는 알 수가 없잖아요. 근데 아닐 것으로 판단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균이 병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병원은 그것을 알고도 병원은 이건 공개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한 경우여서 취재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니까 그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제가 해당 병원에 취재를 했지만 뭐 밝혀지진 않았어요.
 

질문) 녹농균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들었던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답변) SBS 사건팀 기자가 환자 보호자에게 원인균을 알아낸 게 제 기억으론 6시 5분입니다. 그니까 8시 뉴스를 두 시간도 채 안 남겨놓은 상태에서 알아냈는데 그게 바로 '녹농균'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저희 SBS의 보도는 거기서 출발했는데 녹농균이라고 나왔을 때 정말 머리가 하얘졌어요. "이거 기사 어떻게 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물론 감염을 전공하진 않았습니다만 일단 녹농균은 의사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병원 감염의 대표적인 세균으로 떠올리거든요. "아, 그럼 어떡하지 이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게 저와 친분이 있는 내과 전문의에게 전화를 했죠. "이거 녹농균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느냐?" 그 내과의가 자료를 줬습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침한 자료를 줬죠. 그래서 "정확하게 환자의 임상경로를 파악해봐야 되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녹농균이 나왔다면 병원 내 감염의 가능성도 제기해야 되는 게 맞다"라는 결론에 도달했고요.
 
'그러면 녹농균이라면 개가 완전히 범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느냐' '개 잘못이 완전히 없어지느냐'도 또 확인해야 되는데 찾았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찾았지만 개에게 물렸을 때 녹농균에 감염된 사례가 여섯 케이스가 있었고요. 나중에 또 찾아보니까 50 케이스 중에 3 케이스가 더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개에게 물렸을 때 녹농균에 감염된 것도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분명히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녹농균은 우리 생활에 상당히 많습니다. 저희 피부에 있을 수 있고 이 바닥에 있을 수 있고 이 공기에 있을 수 있고 또 습한 환경에서 잘 생겨나기 때문에 수영장, 욕실, 물티슈, 샴푸에서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균들이 또 하나의 원인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첫 날 그렇게 보도를 했죠. 병원 감염 가능성 그 다음에 개의 구강 내 가능성 그리고 생활환경의 가능성 이렇게 보도가 된 거죠.
 
 
질문) 개에 물려 숨진 사건을 '물타기'하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답변) 보도 이후에 엄청난 논란이 뭐 있었죠. 그 다음날 실시간 검색어에 녹농균에 한동안 실검 1위로 등장했었고 그리고 제가 취재하는 영역에서는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왜 개에게 물린 것을 가지고 병원으로 물타기를 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비판이죠.
 
근데 결과적으로 병원 감염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것이지 뭐 물타기의 의도는 아니었죠. 우리끼리는 알지만요. 사실 뭐 그 댓글에는 '제가 최시원 씨가 하는 사업에 직접 관여돼있다' '베트남에서 어떤 사업에 제가 투자했다'라고 하는데 사실 말씀드리자면 저는 최시원 씨 가족과 전혀 모르고 베트남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물타기의 의도가 아니라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보도가 탄생했다' 그러니까 시작은 "최시원 씨 가족이 SNS에 올린 글은 도대체 누구에게 들은 것이냐"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 유족 측이었고 유족에게 설명한 건 의료진이었고 그럼 의료진이 그렇게 한 말의 근거는 분명 있을 것이고 그 근거의 해당하는 것을 우리가 보도하려면 원인균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죠.
 

질문) 병원 측은 녹농균이라고는 했지만 병원 내 감염은 아니고 주장하고 있죠?
 
답변) 녹농균이라고 하더라도 두 가지 기회가 있습니다. 그니까 이게 사회에서도 분명히 뭐 녹농균 많고 병원에서도 분명 있는데 병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은 여러 항생제에 듣지 않는 그 녹농균이에요. 우리가 그 전문용어로 '다재내성녹농균'이라고 하는데 다재내성녹농균일 경우에는 사실 병원 감염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냥 녹농균이라면 병원에서조차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면 또 상황이 애매해지거든요.
 
그런데 SBS가 월요일 날 보도했고 그리고 "어떤 균이냐" 저희가 끊임없이 물었는데도 얘기하지 않다가 이틀 뒤에 병원이 공식 입장을 내놨죠. 균의 정확한 이름은 역시 여전히 밝히지 않았지만 "항생제에 잘 듣는 녹농균이다. 그러므로 병원에서 감염된 게 아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죠. 그럼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또 취재를 해야 되죠. "백병원에서 이렇게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는 녹농균이 나왔으므로 병원 감염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을 했는데 "물론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은 훨씬 낮아지나 그렇다고 해서 확률이 제로가 되는 건 아니다"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왜냐면 한 대학병원에서 검출된 녹농균 중에 여덟 개가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는 그러니까 이번 백병원의 사례와 같은 녹농균이 발견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대단히 가능성이 낮은 사안에서 역시 가능성은 낮아지긴 하지만 우리가 그 부분을 짚지 않을 순 없었겠죠.
 
 
질문) 병원에서 감염된 것이면 병원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답변) 제가 기사의 댓글을 보고서 제일 좀 속상했던 부분인데 "병원 감염이면 병원 탓이다"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는데 저는 병원 감염을 병원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병원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환자가 감염에 걸리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감염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합니다. 손을 열심히 씻고요. 많은 소독제가 병원에 존재하고요. 수술 방에서도 환자에게 사용되는 모든 기구를 실시간으로 소독합니다.
 
그러니까 병원에서 감염이 됐다는 것은 최대한 막으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최대한 막으려고 하면 돈이 듭니다. 그냥 돈 없이 의사, 간호사, 그리고 병원에 있는 사람들만 그냥 열심히 인력으로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병원에서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돈을 별로 투자하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병원 감염은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해 와서 병원감염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게 이제 병원 탓으로 이게 완전히 유도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해서 그 부분이 가장 가슴이 아픈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염 경로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질문) 수의학자가 논문 9편과 함께 반박을 해왔다고요?
 
답변) 전문가가 저에게 이제 이메일을 보내주셨어요. 수의학계 전문가인데요. 조금 어려운 얘긴데 제가 "개에게서 직접 물려서 녹농균편증이 생기고 사망할 수 있다"라고 보도를 하고 가능성도 열어놨잖아요. 그것에 대한 반박인데요. "지금까지 개에 물려서 녹농균에 감염된 사례는 상처뿐이었다. 상처에서만 균이 배양됐고 혈액으로 직접 그 들어가서 사람을 사망하게 한 예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수의학자의 주장이고 관련 논문 전체를 저에게 메일에 첨부했습니다.
 
아홉 편의 논문이었고요. 아홉 편의 논문을 제가 전부 다 봤는데 그 수의학자의 주장이 근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제 진퇴양난이 된 거죠. 의료계에서 병원 감염 가능성을 제기해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인데 이제 수의학계에서 개로 인해서 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걸로 또 공격을 받고 있는 그런 아주 곤란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 어떤 의미가 있냐면 우리가 개에게 물렸을 때 녹농균에 감염돼서 사망할 수 있다면 그다음엔 어떻게 되죠? 그 다음 개에 물렸을 때는 녹농균에 대한 처치가 들어가야 되죠. 우리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도록 약을 먹어야 되잖아요. 그런 연고를 바르고. 근데 현재 개에 물렸을 때 녹농균에 잘 드는 항생제가 처방되냐? 그렇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인이 개라면 우리 병원 현장에서 개에게 물린 환자가 왔을 때 치료하는 방침 자체가 바뀌어야겠죠.
 

질문) 감염 가능성 제기됐는데 정부는 왜 나서지 않고 있는 겁니까?
 
답변) 만약 이게 병원에서 생긴 감염이라면 확률이 낮다 하더라도 그렇다면 우리는 병원에서 녹농균이 환자에게 환자의 상처에게 수술부위에 침투하지 않기 위한 우리는 어떤 보강을 해야 되느냐 이 문제를 생각해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감염경로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요. 솔직히 지금 저한테 "조동찬, 너 지금 이거 감염경로 밝혀질 것 같아?" 그러면 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게 물어봤어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입장은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취재한 거니까요. 왜 역학조사 안 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이렇게 국민적 사안이 크면 역학조사해서 확실히 해주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할 일이 아니냐고 그랬더니 이제 두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일단 질병관리본부가 민간 병원에 조사를 나가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법적 근거가 현재로는 없다. 그러니까 이제 메르스나 결핵처럼 이제 그런 전염력이 강한 그 세균이라면 질병관리본부가 당연히 그런 법적 근거에 의해서 나가고 아니면 해당 병원장이 이거 좀 조사 좀 해 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나가고 아니면 거기에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해서 이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때 나가야 하는데 이 세 가지 경우에 대해서 전혀 해당되지 않으니까 법을 무시하고 조사할 순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환자가 사망한 것이 10월 6일인데 지금 10월 23일이죠. 그러면 이 병원에 있는 세균의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 나가서 무언가를 조사한다고 하더라도 이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겠느냐.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겠느냐. 이런 두 가지 얘기를 저에게 해줬거든요. "그렇다면 참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 현실적으로 감염 경로를 파헤칠 수 있는 방법은?
 
답변) 그럼 남아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현재 병원에서는 환자에게서 나온 균이 있겠죠. 그래서 아마 그거는 유전자 분석이 지금이라도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개는 지금 살아있겠죠. 그러면 개에 있는 모든 구강에 있는 세포 그 다음에 구강에 있는 모든 세균 그리고 개가 식사했던 물통이나 뭐 식기류 이런 부분을 샅샅이 조사해서 이렇게 그 개의 유전자 분석을 한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가능할 수는 있겠다. 이론적으로만 따지자면 이 정도죠.
 
그런데 이제 여기서 왜 그러면 이렇게 따질 수 있는 이런 감염경로가 지극히 낮은 가능성이지만 그래도 이거를 가려야 하는 게 우리를 위해서 좋은데 이게 왜 지금 안 밝혀졌고 지금도 가리기가 어렵냐 하는 부분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어요. 봤더니 저는 사망 진단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개에 물려 숨졌는데 경찰은 왜 수사를 하지 않을까요?
 
답변) 우리 취재기자가 "왜 수사를 안 합니까? 개에 물려서 사망한 사건을 왜 수사를 안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우리 사회부 법조팀 기자에게 얘기도 했던 건데 저는 왜 경찰이 수사를 안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그니까 개에 물려서 어쨌든 사망한 거잖아요. 개에 물려서 세균 때문에 사망했다? 그러면 칼에 찔린 사람이 칼로 인해서 과다 출혈이 아닌 칼에 묻은 세균 때문에 사망했다? 그러면 이거는 수사를 안 하는 건가? 정말 좀 의아했어요.
 
다시 개로 돌아와서 왜 수사를 안 했나 했더니 사망진단서에 '질병에 의한 패혈증에 의한 병사'로 기재돼 있었기 때문에 보호자가 특별히 이의를 제기해서 경찰이나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경찰이 병사로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수사할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제 제가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취재를 했는데 일단 질병이 그러니까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돼있는 건 법의학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제가 법의학자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개에 의한 외상이고 그 외상이 원인이 돼서 세균이 침투했기 때문에 세균의 침투가 어디든 상관없이 그걸로 인해서 침투했기 때문에 '1차 원인이 외상이라면 외상에 의한 변사사건 즉 외인사로 분류되어야 한다 그리고 외인사의 경우에는 부검이 원칙이다' 이게 법의학적인 판단입니다.
 
그러니까 사망진단서가 병사로 기재된 게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을 조사하지 못한 그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저는 그래서 뭐냐면 제 개인적으로는 해당 병원이 잘못한 게 전 딱 사망진단서의 병사 체크라고 생각해요. 나머지 부분은 설령 병원 감염이 됐다 하더라도 저는 병원 감염을 의료인에게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걸 거부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서 투자를 하느냐의 문제기 때문에 병원에서 감염이 일어났다고 해도 병원 자체의 문제로 보는 시각을 저는 원래부터 경계를 해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병원이 사망진단서를 병사로 체크한 부분은 아쉽습니다.
 
두 번째 그렇다면 병사로 체크된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그러니까 난 수사를 안 하겠다? 전 그것도 맞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사망진단서에 원인은 의사는 그냥 의학적 소견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테면 암 환자가 앓다가 응급실에 와서 사망을 했습니다. 그러면 의사는 당연히 '암 환자가 암이 악화돼서 사망했다' 암에 의한 병사로 할 수 있지만 만에 하나 암 환자지만 누군가가 지나가는 강도가 목을 졸라서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근데 나중에 가족들이 보고나서 '아 돌아가셨네' 하고 병원에 모시고 갈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황이 있으면 설령 병원 사망 진단서에서 병사로 분류됐다고 하더라도 경찰이 '아 그래도 이건 좀 조사해볼게 있다'라고 이렇게 할 수가 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방금 예로 든 것보다 개에 물렸다는 분명히 외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당연히 경찰에서 부검 요청을 하고 그리고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수사라고 하질 않더라도 조사가 이뤄져야 된다 이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행되어야 됐던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질문) 부검 없이 화장됐는데 만약 부검이 이뤄졌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답변) 부검이라는 것이 경찰의 말대로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검은 사망을 사망원인을 밝히는 우리 현대 의학이 갖고 있는 최선의 도구입니다. 부검에 대한 사회적 오해가 없는 게 아니지만 저는 의학전문기자로서 부검은 과학적인 사망원인을 밝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검을 한다면 정말로 패혈증이 사망원인에 결정적이었는지 그리고 그 균이 어떻게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한 장기가 폐인지 심장인지 혹은 콩팥인지 이런 부분이 나올 것이고요. 그럼 그 각각의 원인에 대해서 만약에 심장이라면 심장을 멈추게 하고 오염시킨 세균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고요 만약 콩팥이 나온다면 더 구체적으로 나오겠죠. 그다음에 아니면 근육. 이 개가 물었던 부위에 이 근육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던 그런 균이라면 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부검을 했다면 훨씬 더 정밀하게 좁혀나갈 수 있겠고 그리고 부검을 한다는 것은 어떤 조사가 이뤄진다는 거니까 당연히 그 개도 개가 원인일 확률도 지금은 뭐냐면 최시원 씨 측에서 공신력이 없는 그냥 동물병원에서 개의 구강조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아니라 정말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개를 조사해야죠. 전 지금이라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개의 구강의 균을 조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어쨌거나 사망사건이니까요. 그런 부분들이 달라졌겠죠.
 
 
질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병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답변) 의문을 제기하는 주요 단체죠. 그렇다면 이제 감염내과학회겠죠. 물론 이제 이론상 뭐 우리 여러 동료 기자들도 봐서 알겠지만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죠. 사실 왜냐면 이게 확실한 케이스가 아니고 흔한 케이스가 아니라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이제 우리가 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감염의 원인이 되는 부분, 병원 측에서 병원 환경에서 감염이 되는 부분은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증명이죠.
 
그러니까 병원의 공기 그동안 '어떻게 균 검사를 했을 때 어떤 균이 나오고 그때 이번 환자에게서 나왔던 균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환자에게 처치했던 소독약이나 이런 의료기구들 다시 한 번 다 검색하고 배양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하는 부분들 그리고 '환자에게 어떤 균이 어디서 물론 나중에는 밝히겠지만 어떤 균이 어떤 형태로 배양됐다' 이런 부분들이 그리고 '환자에게 처음에 어떤 약을 썼고 입원해서 상태가 악화됐을 때는 어떤 약을 썼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 구체적으로 나왔다면 조금은 혼란이 덜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병원의 논리를 깨지 못했던 건 그런 사안 자체가 개인의료정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병원 자체가 임의로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질문) 우리는 이 사건을 왜 끝까지 보도해야 할까요?
 
답변) 저도 여기 와서 배운 거예요. 우리가 안타까운 사건을 왜 보도할까요.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보도하는 것이 목적 아닙니까. 그러면 안타까운 사건이 다음에 일어나지 않으려면 이번 사건에서 어디가 구멍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되는 거죠.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개에 물린 것 그리고 개의 주인이 개가 무는 걸 방치했던 것에 대해서 저희는 그걸 방어하거나 면죄부를 주거나 개가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계속 그렇게 생각했지만 개가 문 게 가장 큰 원인이죠. 이게 어쨌든 이 방어막을 뚫은 것이 원인이기 때문이죠.
 
그 다음에 두 번째 이 균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내는 거는 우리가 다음에 병원에서 어떤 약을 받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 차원의 문제입니다. 만약 사실 오늘 오전에 감염내과 교수님이 또 전화하셨는데 다른 분이에요. "이게 생활환경에도 있다. 집안에도 있다. 그리고 상처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나는 있었다. 나는 그런 사례를 봤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이제 이거 난리 나겠죠. 제가 이거 보도하면. "뭐야 또 개가 물린 거랑 상관없이 상처 없는 사람도 걸렸다더라. 그런 케이스가 있다더라"하면서 또 난리가 날 텐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럼?
 
그렇다고 우리가 그런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아예 없다고 하고 "이번에는 좋아 개로 가자. 개가 물린 거로만 가자" 이렇게 보도하는 게 맞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저희 SBS 뉴스를 보시는 분들 중에 그리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 중에도 충분히 저희의 진심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다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메시지를 그렇게 보내주시고 댓글에도 그렇게 있고 그래서 그런 차원이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번 안타까운 사건이 또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거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사람을 문 개를 변호할 생각은 지금도 없다 그리고 그 상처가 감염의 1차 원인을 제공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지금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끝)

(인터뷰 진행 : 정윤식 / 촬영 : 주범, 김태훈 / 그래픽 : 안준석 / 편집 :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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