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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세계 최고령 거북이는 동성애 중?…30년 만에 밝혀진 황당 사연

세계 최고령 거북이가 알고 보니 게이?
세계 최장수 수컷 거북이가 지난 26년간 암컷이 아닌 수컷 거북이와 짝을 맺고 살아왔다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코끼리거북 조나단에 얽힌 황당한 소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남대서양 영국령 세인트 헬레나에 사는 셰이셀 코끼리거북 조나단은 올해 186살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거북'으로 꼽힙니다.

놀라운 것은 26년간 조나단과 짝을 맺고 살아온 암컷 거북이 프레데리카가 알고 보니 수컷이었다는 겁니다.

이 사실은 프레데리카의 등껍질에 상처가 생겨 조사하던 중 밝혀졌고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거북이들의 사육사는 "둘은 평범한 암수 거북이들처럼 구애 행동을 보였고 최근까지 번식기에 교미활동도 꾸준히 해왔다"며 "그런데도 새끼가 생기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모든 퍼즐이 풀렸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조나단이 프레데리카를 처음 만난 것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조나단이 마치 사춘기 청소년처럼 심술을 부리고 난폭하게 굴자 사육사들이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으로 판단해 짝을 맺어준 겁니다.

사육사들의 실수로 수컷을 암컷으로 잘못 데려온 것인지는 정확한 사실관계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깨달은 사실에 사육사들도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육사는 "조나단이 노환으로 백내장을 앓고 후각을 잃은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건강상의 문제로 수컷인지 몰라 일어난 일인지 수컷인지 알고도 좋아한 건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조나단은 여전히 프레데리카와 같이 있는 걸 좋아하고 사이가 좋다"고 밝혀 둘의 관계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사진= The time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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