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댓글 수사' 결과 귀띔? 당당했던 朴…검찰 수사 나서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7.10.25 21:4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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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 그것도 하나 증거가 없다고 나왔지만….]

2012년 대선 사흘 전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국정원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해 증거 없다며 반박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같은 내용의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됐지요. 검찰은 당시 경찰과 국정원·새누리당이 수사 결과를 미리 공유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12월 16일 밤 11시 경찰은 댓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발표문 초안의 핵심 부분을 발표 30분 전까지 빈칸으로 뒀습니다. 그만큼 보안을 강조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새누리당에서는 한참 전인 당일 오후 이미 수사결과를 알고 있는 듯한 말이 나왔습니다.

오후 2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아무런 댓글을 발견 못 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오늘 중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해달라"고 말했고, 밤 10시 40분에는 박선규 대변인이 "오늘 중 수사결과가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국정원뿐 아니라, 새누리당 역시 수사결과를 미리 알고 이를 대선 직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이 확보한 당시 통화 내역에는 박원동 전 국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계자들이 김용판 전 경찰청장 등 경찰관계자는 물론, 새누리당 권영세 대선 상황실장과 서상기·윤상현 의원과도 수차례 통화한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통화 대상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당시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개입이 확인되면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조항 위반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조금 전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전 국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당시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공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최대웅,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