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전포고? 터무니없어…전투태세 완비, 도발 말라"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7.09.26 20:22 수정 2017.09.26 21: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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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군 무력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 도발 수위는 최고조를 향해 치닫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미국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북한 외무상 발언에 대한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북한은 "미국이 선전포고를 먼저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반응이 나온 게 있나요?

<기자>

오늘(26일)은 별다른 언급이 없었고 트위터도 조용했습니다.

대신 대변인들이 나섰는데요, 백악관 대변인은 "선전포고한 적이 없는데 무슨 터무니 없는 소리냐"고 일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런 주장은 터무니없습니다.]

국방부의 메시지는 '경고' 쪽입니다. 당장이라도 전투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니 추가 도발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B-1B 전략폭격기의 출격도 국제 공역을 따라 이뤄진 합법적 비행이었으니 공연한 시비를 걸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국제법을 따졌는데요, "선전포고 아니다", "국제 공역의 비행기와 선박을 때릴 권리는 어떤 나라에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수위를 보면 상황이 충돌 전 명분 쌓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싸움 나기 전에 서로 '네가 먼저 맞을 짓 했다'는 식으로 을러대는 식이니 이러다 진짜 주먹 나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 언론들도 그 점을 걱정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의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이다", 뉴욕타임스는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떨굴 권리를 주장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자칫 대재앙을 불러일으킬 무력 충돌을 어느 쪽도 원치 않을 테지만, 앞서 최대식 특파원이 말한 대로 말 폭탄이 오가다 우발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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