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자위권 발동 전부터 무장헬기 투입"…자료 조작 의혹도

[단독] "자위권 발동 전부터 무장헬기 투입"…자료 조작 의혹도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17.09.12 20:34 수정 2017.11.21 17:3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전두환 씨를 비롯한 신군부는 1980년 5월 21일 자위권을 발동하고 난 뒤 22일부터 광주에 무장헬기가 투입됐다며 줄곧 헬기 사격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진이 만난 공격헬기 조종사는 이미 21일 이전부터 광주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21일 무장헬기 투입을 뒷받침하는 군 기록도 입수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5년 검찰 조사에서 헬기 부대 지휘관들은 5월 21일 헬기 사격은 불가능했다며 목격자들의 증언을 부인했습니다.

80년 당시 공격헬기를 총괄 지휘한 대대장은 무장헬기가 처음 투입된 건 22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SBS가 만난 공격헬기 조종사는 5월 18일 이전부터 광주에서 무장 상태로 작전했다고 증언합니다.

[당시 조종사 C : 신혼여행 갔다가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온 거지. 내가 그러니까 확실히 (날짜를) 기억하지. (5월 18일 한참 전에 가신 거네요?) 그렇죠, 한참 전에 갔죠. 그럼 무장하고 갔죠.]

21일에도 무장 상태에서 광주 상공을 비행했다고 했습니다.

[공중에 떠다니긴 했지 21일 날. 근데 그때는 우리는 정찰 임무를 수행했고, 사격 임무를 한 건 아니고 정찰.]

SBS가 입수한 505 보안부대 문건을 보면 공격헬기인 500MD 2대가 21일 투입됐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95년 수사 당시 검찰도 이런 기록을 근거로 21일 500MD를 지원해 놓고 헬기 사격이 문제가 되니까 다른 관련 기록을 없앤 것 아니냐고 했지만, 당시 1항공여단장은 무장이 아니라 가스살포기만 달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투입된 조종사의 말은 전혀 다릅니다.

[당시 조종사 C : (여기에 나오잖아요. 지휘용 500MD 1대, 가스 살포 500MD 4대.) 그건 잘못된 거예요. 100% 잘못된 거예요. 내가 확실해. (가스살포기를 달 수가 없어요?) 없어. 우린 가스살포기는 있지도 않고.]

때문에 신군부가 21일 무장헬기 투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양래/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자료가 조작됐다, 일부가 폐기됐다, 그러면 그걸 어떻게 조사합니까? 어떻게 진실에 접근합니까? 가장 큰 문제는 그겁니다.]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80년 헬기 작전 상황을 설명해 줄 조종사들에 대한 접촉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VJ : 김준호)   

▶ 헬기 부대원 출신 증언 "5·18 당시 공중 사격 직접 봤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