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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황금연휴 10일…경제 손익 계산의 방정식"

SBS뉴스

작성 2017.09.09 08:39 수정 2017.09.09 09:22 조회 재생수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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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8일 (금)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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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규제로 건설투자 급감... 2분기 경제성장률, 1분기 대비 반 토막
- 과거 임시공휴일, 매출 최고 19% 증가... 황금연휴 땐 파급 효과 기대
- 대형 유통업체, 항공업체, 숙박업체, 놀이동산 등 위주로 수혜 입을 것
- 공장의 생산일수 하루 줄면 수출 증가율이 4~5% 감소
- 재래시장, 영세 자영업자들 매출 줄어들 가능성 있어


▷ 김성준/사회자:

이 시간은 한 주간의 경제 소식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경제 포커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사회자:

아까 방송 시작되기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제가 경제에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그러니까 취약한 저를 대상으로 설명을 잘 친절하게, 아주 쉽게 해주신다는 것을 전제로 마음을 먹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주요 주제는 추석연휴가 최장 열흘이 되게 됐어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서요. 그것과 관련된 경제효과가 어떻게 될지 한 번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임시공휴일을 10월 2일로 정해서 최장 열흘 연휴를 만드는 이유 자체가 내수 부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잖아요. 효과가 있을까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지금 그 동안 과거에 설 연휴, 추석 명절 많이 쉬어보셨는데 열흘 쉬어보신 적 있으세요?

▷ 김성준/사회자:

아니, 저는 설 연휴, 추석 명절에 쉬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애초에.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맞습니다. 방송에 일하는 특성 때문에 사실은 휴일이 더, 근무일수가 많아질 수도 있는데요. 제 기억으로 아마 이런 아무리 대명절이라 하더라도 일주일을 온전히 쉬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슈퍼 연휴가 만들어졌죠. 일단 말씀하셨던 것처럼 취지는 내수도 살려보고 경제도 활성화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 경제 안 좋아? 얼마나 안 좋길래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데요. 반도체 잘 팔린다, 수출 잘 된다, 이런 얘기는 들어봤지만 내수가 좋아졌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백화점이나 마트의 경우에는 365일 세일입니다. 그래도 물건 안 팔립니다. 물건 잘 팔렸다는 얘기는 별로 안 들리고요. 그리고 지난달 실제로 소비심리는 북핵 위기까지 더해지니까 씀씀이를 더 줄이는 겁니다. 또 여기에다가 경제성장률을 보게 되면 1분기에는 그나마 전기 대비 1.1% 성장을 했는데. 2분기 들어서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나마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맞습니다. 왜 그러냐면 부동산 규제하다 보니까 건설 투자가 급감했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그게 있었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9일 휴가에다가 하루를 더 보태서 열흘이라고 하면 거의 한 달의 1/3이거든요. 그러면 내수 소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이것을 또 경제연구소들이 계산을 합니다. 정부 추계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과거의 통계가 있으니까, 과거 지난해에도 5월 달에 쉬었고요. 2015년에도 8월 달에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이었으니까. 그렇게 나흘, 사흘 이렇게 쉬었을 때 경제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 지난해에는 5월 6일 임시공휴일이었는데 당시에 백화점이나 면세점, 이런 매출이 많게는 19%까지 늘었더라. 그리고 2015년에는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이었는데 이때는 전국적인 소비 지출액이 2조 원 가까이 늘었다는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게 사실이라면 진짜 소비 진작에 효과가 있는 거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휴가 거의 두 배니까 단순 계산 하더라도 한 5조 원 정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우선은 저 같으면 매일 힘들게 지내다가 연휴가 하루 늘어나면 그냥 집에 드러누워서 빈둥대느라 오히려 소비를 안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것은 반농담입니다만. 추석 연휴는 또 다른 게 고향에 다들 내려가잖아요. 그리고 가족들하고 같이 앉아서 밥 먹고, 편히 지내고, 부모님 얼굴 뵙고, 손자손녀들. 하여튼 집에 앉아서 가족들과의 자리지 어디 밖에 나가서 백화점도 문 닫고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과거, 앵커님이 얼마나 구식 세대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요즘에는 콘도 가서 차례 지내고요, 해외여행 가서 차례 지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사실은 연휴가 열흘 정도 되다보니까 사실 직장인이라면 하루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이 지정 안 됐다면 누가 감히 휴가를 낼 엄두를 내겠습니까. 상사 눈치 보여서. 그러나 지금 이렇게 10일 연휴 되다보니까 거의 지금 사실은 옆집에서는 유럽여행 가겠다. 최장기간 갈 수 있으니까. 이러니까 못해도 양가 부모님 찾아뵙고 하루 이틀 정도는 놀이동산, 아니면 외식이나 쇼핑몰 가서 나들이는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만에 하나 이럴 때 집에서 삼식이, 세 밥 세 끼를 꼬박 찾아먹는다. 그러면 와이프 아마 눈에서는 레이저 광선이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연휴 기간은 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겹쳐있어요. 이게 코리아세일페스타라고 해서 9월 29일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러다보니까 유통업체들은 그야말로 바쁩니다. 정말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이런 호황이 면세점, 항공업체, 백화점, 그리고 숙박업체, 유명 식당가, 놀이동산, 극장. 이런 데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저희 보도국 경제부의 김범주 기자, 지금 모닝와이드 앵커를 하고 있습니다만. 한국판 세일 페스타.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하던데요. 잘 안 된다고.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맞습니다. 이게 사실은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은 연례적으로 매년 민간이 조직한 것이고요.

▷ 김성준/사회자:

그리고 기본적으로 나오는 제품 자체가 정말 사고 싶었던 것들을 싼 값에 파는 건데 우리는 약간 뭐라고 하나요, 재고 처리 이런 느낌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 쪽은 정말 클리어런스 세일이라고 해서 80~90% 세일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사고 싶어 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반값 이상으로 할인하다 보니까 아마 늘 가장 많이 비치는 게 백화점 문 열면 뛰어가서 잡는. 그런 게 눈에 두드러지는데.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막 경쟁하듯이 하잖아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우리는 의류예요. 의류나 잡화류만 그 정도 할인을 하고 대부분 10%, 20%입니다. 그러니까 그에 못 미친다는 것도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휴일 늘어나면 유통은 좋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수출이 문제라는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공장 문을 닫으니까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당연합니다. 길게는 한 달의 거의 1/3 정도를 쉬다보니까 정말 생산일수가 하루 줄게 되면 정부의 추산으로는 수출 증가율이 4~5% 정도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지금 통상임금 소송에서 회사 측이 소송에 졌거든요. 기아차 소송에서. 그러다 보니까 장사 안 되는 마당에 그냥 문 닫자. 특근이나 잔업 줄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내수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수출에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업종별로 얘기하자면 수출업종에는 부정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고요. 수출업종 아닌 것도 부정적인 곳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일단 사실은 업종들 중에서는 마트나 이런 유통업체들이 좋지만. 사실은 가장 안 좋은 게 재래시장입니다. 재래시장을 많이 안 찾거든요. 오히려 더 텅텅 비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은 있는데. 걱정되는 것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 영세 자영업자들이 좀 불안하고요. 같이 쉬지도 못하고 문은 여는데 매출은 안 늘고.

▷ 김성준/사회자:

지금 같이 쉬지도 못한다는 말씀 하셔서 이 얘기로 넘어갔으면 하는데. 문자 하나 읽어드릴게요. 7771님이 보내주신 건데요. ‘귀농 후 축산농가 종사자입니다. 추석연휴요? 아마도 모든 농가 분들 관련 산업 종사자 분들에게 연휴는 남의 얘기일 거예요.’ 그렇겠죠?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근로자도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출근을 해야 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예. 왜냐하면 이게 지금 임시공휴일을 의무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은 공무원에 한합니다. 대기업은 노사단체 협약을 통해서 쉴 수가 있는데. 중소기업, 자영업 하시는 분들, 아까 농업 축산업 분들은 사실은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잠깐만요. 법정공휴일은 이게 공무원들이 법으로 정해서 쉬게 돼있는 것이고. 민간 기업들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이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임시공휴일도 그런 것이라고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공무원들에게만 효력을 미칩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래요? 그러면 진짜 세 명 중 한 명이 못 쉰다는 것은 저도 처음 들었는데, 물론 저도 못 쉽니다만 좀 안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며칠 전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못 쉬는 분들 진짜 많거든요. 안전 관련 업무를 해야 되는 공직 공무원 분들도 그렇고. 특히나 비정규직일수록 더 못 쉬는 문제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 분들 놀러 가시면서도 이런 분들 생각 조금씩 더 하고. 이왕이면 그런 분들도 더 잘 쉴 수 있는 임시공휴일 제도의 변화.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그런 제도 변화도 필요하고요. 미리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공휴일이 있다.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빨리 좀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소장님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 아주 쉽고 재밌게 경제 얘기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