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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北 핵실험 규모, 백두산 화산 자극할 정도는 아니다“

SBS뉴스

작성 2017.09.05 08:02 수정 2017.09.05 11:04 조회 재생수3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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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4일 (월)
■대담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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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핵실험에 백두산 폭발? 자료 없는 상태서 이야기하는 건 무리
- 北 핵실험 규모, 백두산 마그마 자극하기엔 충분치 않아
- 백두산, 가까운 장래에 분화해도 이상할 것 없는 화산체로 평가
- 백두산, 1903년과 1925년 소규모의 분화 활동 보여
- 백두산 분화에 대한 방재 차원의 대책 필요

▷ 김성준/사회자: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소식 하나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장소가 풍계리잖아요? 그 풍계리하고 백두산이 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100km면 먼 것 같은데 사실 또 지진, 이런 것과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먼 곳도 아니거든요. 백두산 대폭발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 하면 자꾸 과장되게 얘기해서 불안감 조장하지 마라. 이런 말씀 하실 수 있겠죠. 100% 동의합니다. 저희는 그러려는 게 아니고, 자꾸 이런 말이 나오니까 좀 과학적으로 분석을 해보자. 이런 취지입니다. 윤성효 부산대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결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사회자:

이번 실험이 5차 핵실험보다 컸다는 것 아닙니까? 갱도가 무너진 정황까지 보인다. 이런 얘기가 보이는데요. 또 이번에야말로 백두산이 버틸 날이 얼마 안 남았다. 화산 폭발 가능성이 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예. 지난번 1차, 2차, 5차까지 실험이 있었지만 그 에너지가 그냥 백두산 밑에 있는 지하의 마그마방을 통과해버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도 리히터 지진 규모 5.7에서 조금 크게 보면 6.3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그 에너지가 백두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방을 통과한 것은 틀림이 없는데. 에너지가 좀 적은 편이었고 현재 장백산 화산관측소의 백두산 일대 모니터링 하는 곳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현재로서는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폭발적 분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고요. 핵실험이 화산 활동에 전혀 영향을 안 준다. 거꾸로 그렇게 얘기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요?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예.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백두산 정도 같으면 우리가 마그마가 전체가 액체가 아니고. 우리가 스펀지처럼 마그마 내에 녹아있는 물질들이 있는데 그것이 지진파 에너지가 가서 그것을 흔들어버리면 스펀지를 짜듯이 액체가 죽 올라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많이 있으면 9% 정도, 적으면 2% 정도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그것을 자극해서 마그마가 올라올 수 있도록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학자들이 이야기할 때 백두산 정도 같으면 리히터 지진 규모 7을 넘어서는 에너지가 전달이 되면 백두산의 마그마방을 자극해서 폭발적 분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는데. 지금은 그 정도의 에너지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아직까지 그렇게 간 정도의 실험 규모는 아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7까지는 아니더라도 5.7, 6.0 이 정도가 여러 번 반복되거나 그러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그런데 그 에너지가 가서 백두산 밑의 마그마방에 그대로 스톱해서 있는 게 아니고, 거기에 일시적으로 약간 흔들고 통과해버리는 것이거든요.

▷ 김성준/사회자:

이게 누적되는 게 아니다.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누적돼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폭발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좀 문제가 될 수 있고. 그리고 우리가 지진 규모 할 때 리히터 지진 규모 5.7하고 6.7, 등급은 하나 차이지만 에너지는 서른두 배가 차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라는 게 0.1, 0.2 차이남에 따라서 0.1 같은면 두 배고 0.4 같으면 네 배, 0.6 같으면 여덟 배, 1.0 차이가 나면 서른두 배가 차이가 나고. 그러니까 에너지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지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 리히터 규모 7이면 이번의 핵실험 규모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는 거네요.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그렇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아까 말씀하신 마그마방이라는 게 마그마 챔버라고 해서 핵실험이 압력을 그 방에다 주면 쉽게 말해서 방이 압력을 받으니까 거기서 쭉 짜올라가듯이 마그마가 터져 나온다. 이런 얘기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예. 그렇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핵실험과 무관하게요. 무관하게 또 나오는 이야기가 마그마가 있는 게 확인된 활화산이다. 그러면 이것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도 일본에서도 최근에 그랬고 이태리에서도 몇 번 자꾸 터지고. 이런 활화산이 터지는 모습을 저희가 보지 않습니까? 핵실험과 상관없이 백두산의 화산 활동은 지금 어떻다고 봐야 됩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백두산은 우리가 국제화산학회에서 활화산을 1만 년 이내에 분화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규정하고 있고.

▷ 김성준/사회자:

과거 1만 년 이내.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그렇죠. 그리고 백두산은 마지막 화산 활동이 1903년, 1925년에 마지막 기록을 가지고 있고. 또 영국과 북한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방이 존재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활화산으로서 가까운 장래에 분화하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화산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 1903년과 1925년이면 그 때 그걸 보신 분들이 아직 살아계실 수도 있을 텐데. ‘25년이면 당연히 많이 살아계시고요. 이게 어느 정도 화산 활동이었습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1903년은 천지 안에서 수레바퀴만한 불덩이들이 튀어 오르면서 한 30분 정도 화산 활동이 일어난 것이 청나라 기록에 되어있고요. 1925년도는 소련의 학자가 백두산을 등정했는데 거기서 화산재와 수증기가 천지 내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기록한 게 있는데. 이것은 소규모의 분화에 해당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러니까 이게 일본의 아소산이 얼마 전에 분화했다거나 이태리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큰 피해가 있었거나, 이런 것은 아니었군요?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아소산이나 이태리의 에트나 화산이나 최근의 분화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고, 사람들이 가까이 갔을 때 그것이 사람들 있는 쪽으로 용암이 튀어나오고 흘러나와서 피해를 입었는데.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죠.

▷ 김성준/사회자:

그 정도다. 이게 폭발하면 대재앙이 온다, 11조 원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이야기들인데 이것 자체가 사실 폭발이나 화산 활동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얘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석할 수 없는 수치라고 보면 되겠네요.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예. 그런데 백두산이 지금으로부터 1천 년 전에 서기 946년 11월 달에서 947년 2월 달에 서력기원에서는 가장 큰 화산 분화인 화산폭발지수 7을 기록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방재 차원에서 대비를 하기 위해서 그 화산재가 과거에 어느 정도 화산 활동을 했는가, 가장 큰 것을 기준으로 대비하는 분화 시나리오를 가지고 화산재를 평가한 것이기 때문에. 백두산에서 폭발적인 분화를 해서 1천 년 전과 같이 화산폭발지수 7에 해당되는 화산재가 남한 쪽으로 내려온다고 하면 지난번 보도된 11조 원 넘는 피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확률이라는 것은 굉장히 낮은 것이고, 백두산은 보통 분화를 하면 동쪽이나 동남쪽, 동북쪽으로 화산재가 확산이 되는데.

▷ 김성준/사회자:

바람의 방향 때문에 그렇겠죠.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특이하게 화산재가 남쪽으로 오는 경우도 수치 모의 결과 분석을 해보니까 그런 것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 우리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그런 경우에 피해가 올 수 있다고 평가하는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교수님 말씀을 정리를 해보면 백두산은 활화산으로서 화산 활동을 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그것에 대한 방재 차원의 대책 같은 것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지금 어제와 같은 핵실험 규모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백두산이 터지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해도 되겠습니까?

▶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네. 그렇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성효 부산대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