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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75km 강풍에 날아간 사람들…홍콩 등 초대형 태풍

지금까지 12명 사망·270여 명 부상

<앵커>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남부지역은 초대형 태풍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대 시속 175㎞의 강력한 비바람에 건물이 내려앉고, 12명이 숨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더니 결국, 건물 전체가 주저앉고 맙니다. 무너진 건물에선 사람들이 구사일생으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옵니다.

주차 중인 트럭은 강풍의 위력을 버티지 못하고 넘어져 버리고, 쓰러지려는 트럭을 몸으로 버텨보려던 사람은 참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행인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람에 날려가고, 쓰러진 뒤에도 일어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어제(23일) 오후 중국 광둥성에 상륙한 태풍 '하토'는 최대 풍속 시속 175㎞의 강력한 바람으로 홍콩을 초토화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2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모든 수상, 항공교통은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홍콩의 모든 학교와 관공서, 기업은 물론 주식 시장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홍콩 기상청은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등급의 태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태풍 영향으로 해수면이 1m 이상 높아질 거로 예측된다며 해안가 주민들은 대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인근 광저우와 주하이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은 53년 만의 가장 강력한 태풍이며,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하토가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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