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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국 용사들 직접 찾아간 재미교포…자비 들여 사례

한국전 참전국 용사들 직접 찾아간 재미교포…자비 들여 사례

임태우 기자

작성 2017.07.28 09: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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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국 용사들 직접 찾아간 재미교포…자비 들여 사례
한국전쟁에서 싸운 유엔연합군 22개국을 직접 찾아가 참전용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한 재미 교포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34살 여성인 한나 김 씨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정전기념일인 27일에 맞춰 미국 워싱턴DC에서 반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캐나다를 필두로 영국, 에티오피아, 태국,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 한국전 참전국을 모두 방문해 무려 200여 명의 참전용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한국전 당시 적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 북한도 찾아가 봤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비를 들여 참전국 용사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례했습니다.

퇴직금까지 몽땅 쏟아부었고 지인들이 일부 비용을 후원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안보 의식이 점점 약해진다는 걱정에 우리나라 국적도 없는 젊은 여성이 직접 발 벗고 참전용사들을 만나고 다닌 겁니다.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한 김 씨의 발표회와 사진전에 참석한 인사들은 김 씨에 대해 "감동적이다", "기특하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여정'으로 명명한 이번 유람을 통해 수집한 참전용사들의 인터뷰와 사진을 책으로 엮어 공유할 계획입니다.

김 씨는 대장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은 전했지만, 고마운 할아버지들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참전용사들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참전용사와 한국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보니 참전용사들은 자식이 잘 성장해주기만 해도 고마워하는 부모처럼 폐허였던 한국이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데 대해 흐뭇해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입니다.

그는 "자식으로부터 전화만 받아도 부모들은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보니 정말 자식처럼 흐뭇해하며 맞아주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적국이지만 러시아와 중국 참전용사들도 인터뷰했다"면서 "평화통일이 돼서 북한의 참전용사들도 만나볼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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