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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NASA 공동 조사 "늦봄 미세먼지도 중국발이 34%"

<앵커>

환경부와 미국 항공 우주국이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 질을 공동 조사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5월에도 국내 미세먼지의 3분의 1가량은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항공기 석 대와 과학자 580명이 투입된 한미 공동 미세먼지 조사입니다.

5월을 조사 기간으로 선정한 것은 미국 측이 미세먼지와 함께 오존량 측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계절적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약해지는 때인데도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3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임석/국립환경과학원 박사 : 베이징 지역이 7%, 산둥 지역 22%, 상하이 지역이 5% 정도 되어서 이 지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국내적 영향은 52%로 나타났습니다. 성분을 분석한 결과 먼지 형태로 직접 배출된 양은 1/4에 불과했고, 나머지 3/4은 이른바 '2차 생성 먼지'로 나타났습니다.

2차 생성 먼지란 난방 등 각종 연료를 연소하거나 석유화학 물질을 제조 사용할 때 나오는 가스 물질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거쳐 미세먼지로 바뀌는 겁니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이런 2차 생성 먼지의 원인 물질을 줄여야 한다고 연구진은 주문했습니다.

[크로포드/나사 책임연구원 : 질소산화물과 톨루엔 같은 유기화합물의 배출을 줄이면 미세먼지와 오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충남 대산 화학단지의 경우 유기화합물 배출량이 정부가 조사한 수치보다 3배 넘게 더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기존 정부 조사 자료의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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