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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비 논란' 이겨낸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첫 수료생 배출

'님비 논란' 이겨낸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첫 수료생 배출
지역주민 반발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최초 발달장애 학생 직업훈련기관인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8개 고등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 125명이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직업체험 심화 과정을 처음으로 수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료식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로 나뉘어 열렸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고교 2·3학년 장애학생들이 6개월간 센터에서 실무체험을 하고 사업체도 견학하는 직업체험 심화 과정과 고1 대상 하루짜리 '직업체험 기본과정', 고3과 졸업생 대상 '직업훈련 양성과정' 등을 운영한다.

직업훈련 양성 과정에서는 그간 37명이 고용연계 직무훈련을 받았고 이 중 11명이 사무보조나 바리스타 등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별관동에 4층 규모로 자리한 훈련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달장애 학생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체험·훈련기관이다.

다른 훈련센터는 주로 성인 대상이어서 이곳이 개관하기 전에는 발달장애 학생들은 재학 중인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직업훈련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2015년 설립이 추진될 때부터 지역주민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설립을 촉구하는 장애학생 부모들과 발달장애 학생과의 마찰을 우려해 설립에 반대하는 비장애학생 부모들이 서로를 향해 무릎을 꿇고 양보를 호소하는 모습이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주민들이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발달장애 학생들이 훈련센터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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