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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우리 원래 깨끗하거든요!"…억울한 비둘기

SBS뉴스

작성 2017.07.17 08:45 조회 재생수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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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나 도로 근처에서 비둘기 자주 보게 되죠. 비둘기는 한때 평화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은 조금 바뀐 것 같습니다.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을 봐도 피하지도 않고, 덩치도 꽤 커서 위협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닭둘기'라고 불리기도 하는 비둘기는 유해동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비둘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 근처는 배설물 때문에 냄새가 나고 건물 외관이 상하기도합니다. 그래서 비둘기 하면 무조건 더러울 거란 생각부터 드는데 비둘기는 원래 더러운 동물이 아니었습니다.

조류전문가에 따르면 산에 사는 비둘기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물가에서 하루에 서너 번씩 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천적이 비둘기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고요.

물론 도시에는 천적이 없어 자주 씻을 필요가 없고, 씻을 곳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도시에는 각종 배출가스와 유해물질이 많아서 기형으로 태어나는 비둘기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산에 살던 비둘기들이 어떻게 하다가 도시에 오게 된 걸까요. 원래, 한국엔 비둘기가 많지 않았는데 1985년 도에 외국에서 많이 들여왔다고 합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개최하며 무려 3천 마리 정도의 비둘기가 도시에 방사됐는데요, 그때 도시에 자리 잡은 비둘기들이 급속하게 번식했다고 합니다.

도시엔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이 많아 먹을 게 풍부하고 천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외국에서 들여온 비둘기가 시간이 지나 유해동물로 지정된 건데, 야생성을 잃어 다시 산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더럽다고 오해받는 비둘기들의 지금 모습 어쩌면, 사람들이 만든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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