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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차'에 웬 '번개탄 자국'? 중고차 황당 피해

<앵커>

중고차 살 때 가장 큰 걱정은 혹시 사고 났거나 문제 있는 차는 아닌가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믿을만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매매업체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서도 황당한 피해를 본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달 말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중고차를 구매했습니다. 업체로부터 사고 이력 없는 깨끗한 차라는 인증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일주일 뒤 조수석 바닥 깔개를 바꾸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차체 바닥이 동그랗게 녹아내려 구멍이 뚫리기 직전이었고, 위쪽 햇빛 가리개를 내려보니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김 모 씨/중고차 매매 피해자 : 카센터 분들은 전에 타시던 분이 번개탄으로 해서 안좋게 되신 게 아닌가 대부분 의견이 그렇더라고요. 지금도 약간 소름 돋는데 무섭기도 합니다.]

시중의 번개탄을 사서 녹아내린 자국에 맞춰봤더니 마치 자로 잰 듯 딱 맞아 들어갑니다.

열기가 얼마나 강했던지 검지 손가락이 다 들어갈 정도로 깊이 녹아내렸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바닥이 울퉁불퉁하고요. 깊이가 있는 거로 봐선 연탄 종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번개탄이라고 볼 수 있죠.]

매매업체 측은 차량 전 주인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달궈진 화로를 차 바닥에 올려놓아 생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중고차 업체에서) 사고 유무라든가 아니면 침수차라든가 아니면 썩은 것, 부식된 거라든가 다 보거든요. 그걸 못 봤다고 하는 얘기는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업체 측은 판매 전 세차와 정비과정에서 들어간 부분을 발견하지 못해 생긴 실수라며 김 씨에게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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