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괴사하고 염증까지…가슴 '지방 이식' 부작용 속출

장선이 기자 sun@sbs.co.kr

작성 2017.06.11 20:46 수정 2017.06.11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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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뱃살이나 허벅지에 있는 지방을 꺼내서 가슴에 이식하는 수술이 요즘 유행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겔 같은 인공 보형물보다 이물감이 덜하고, 모양이나 촉감이 자연스럽다고 해서 이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이 괴사해서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뱃살 지방을 가슴에 이식한 20대 여성의 유방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가슴에 지름 12cm 크기의 덩어리가 선명합니다. 이식한 지방이 굳어 딱딱해진 겁니다.

지방이 괴사해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지방이식 가슴성형 피해자 : 이미 만성 염증이 돼 있고 치료를 해도 딱딱한 건 없어지지 않습니다. (가슴이) 제 살 같지는 않아요.]

이렇게 괴사한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 동영상입니다. 가슴에서 누런 지방 덩어리가 고름과 함께 줄줄 흘러나옵니다.

가슴 지방 이식 부작용으로 이 병원을 찾은 환자만 최근 3년간 7백 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가슴 지방 이식 수술을 받았던 이 여대생도 염증이 심해져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방이식 가슴성형 피해자 : 6개월까지도 계속 가슴이 점점 더 땡땡하게 붓고, 브래지어 착용을 못할 지경이 되더라고요.]

인터넷 성형 카페에서도 가슴 지방 이식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신승호/유방외과 전문의 : 부작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피부 아래 있는 지방층에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들듯이 쫙 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가슴을) 완전히 절제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형 목적의 지방 이식 수술은 물론 제거 수술 비용도 보험 적용이 안 돼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식한 지방이 괴사하면 한 번에 제거할 수 없어 여러 번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고통도 뒤따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전경배·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