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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에 의미 담고 개성 살리고…요즘 뜨는 '슬로건 패션'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작성 2017.06.03 20:57 수정 2017.06.03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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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죽지 말자, 걱정은 비어, 나는 돌고래 이렇게 옷이나 가방 등에 메시지가 담긴 문구나 문양을 넣은 것을 '슬로건 패션'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동참과 공감을 얻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독창적인 패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안재영 씨.

1억 6천여만 원의 자비를 들여 독도는 우리 땅임을 표현한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만들었습니다.

넥타이에는 일본인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강치' 무늬를 넣어 독도 침탈의 역사를 강조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안재영/독도상품 제작업체 : 보통 특별한 날만 독도를 기억하는데 독도가 왜 중요한가를 좀 더 쉽게 일반인들에게 얘기하고 싶어서…]

트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과거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지역 이름을 새겨넣은 가방에는 원전 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탈핵'을 주장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박은정/가방 디자이너 :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패션으로써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국내 패션업체들도 이른바 '슬로건 패션' 티셔츠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하면 되지', '무너지지 마' 처럼 격려나 다짐 문구를 재치있게 표현하거나 상사에게 칼퇴근을 요구하는 이미지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경래/서울 숭인동 : 사람들과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는 슬로건(구호) 같은 것.]

슬로건 패션은 1960, 7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개성과 자신감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