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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에서 '전설'까지…주희정, 코트와 작별한다

<앵커>

20년 동안 프로농구 무대를 누볐던 삼성 주희정 선수가 코트와 작별했습니다.

앳된 연습생으로 시작해 불혹의 나이에 전설로 떠나게 된 그의 농구 인생을 김형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20년 동안 뛰고 또 뛰었던 코트를 떠나는 순간에도, 주희정은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들에게 1시즌 더 뛰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희정 : (1시즌 더 뛰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주희정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대학교를 중퇴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습니다.

[주희정(1998년) : 한국 최고의 포인트 가드가 되는 게 할머니한테 보답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연습생으로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며 데뷔와 함께 신인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고, 40살이 될 때까지 최다 경기 출전을 비롯한 불멸의 기록과 새 역사를 쓰며 돌아가신 할머니 앞에 당당한 최고의 선수가 됐습니다.

[노력한다면 행운도 찾아올 거라고 믿고 무작정 열심히만 저는 했던 것 같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선수 생활을 마감한 불혹의 '철인'은 최고의 지도자로 다시 코트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 주희정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도 농구에 대한 열정은 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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