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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두산 엔진에 무수단 얹으면…"美 동부까지 타격 가능"

<앵커>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화성 12형' 미사일입니다. 보조 엔진을 포함해서 100톤 정도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되면 사거리가 4천 500k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이 되려면 어떤 장치가 더 필요할까요? 전문가가 시뮬레이션해보니, 이 미사일에 무수단 미사일 엔진만 얹으면 ICBM급으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발사된 '화성 12형' 미사일은 백두산이라고 불리는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단 추진체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만으로 4천 500km의 비행능력을 보여준 만큼, 2단 추진체가 합쳐지면 사거리는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무수단 미사일 엔진을 2단 추진체로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해 시뮬레이션해 봤습니다.

먼저, 화성 12형의 1단을 조금 줄이고 3m로 줄인 무수단 추진체를 2단으로 얹었더니, 탄두 무게 1톤일 경우 8천500km, 500kg으로 줄이면 1만 1천 800km를 날아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로 화성 12형을 그대로 1단으로 사용하면서 무수단을 2단으로 얹어 전체 길이를 3m 늘리면 사거리는 9천에서 최대 1만 2천km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두 경우 모두 미국 동부까지도 사정권에 포함하는 ICBM급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1·2단 추진체 분리를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북한은 장거리로켓 발사를 통해 3단 추진체의 단 분리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시험발사를 한 번 해가지고 전력화한다는 건 서방세계 경우를 보면 어려운 일입니다. 몇 번의 시험발사가 더 필요하죠. 그래야 신뢰성을 검증하니까요.]

군 당국은 북한이 ICBM의 핵심인 탄두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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